[마감]코스피, 투신권 '팔자'에 2000선 내주고 '숨고르기'

by경계영 기자
2014.04.24 15:19:14

0.10% 내린 1998.34에 마감..기관·프로그램서 매도세
애플 호재에 전기전자株 강세..실적에 기업 주가 희비 교차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2000선에서 밀렸다. 투신에서 대거 물량이 쏟아지면서 2000선에 대한 부담이 엿보였다.

2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03포인트(0.10%) 내린 1998.34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에 미국 뉴욕 증시는 상승 랠리에 따른 피로감에 주택·제조업 지표가 부진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애플은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고 주식 분할과 배당금 증가 소식에 시간외 거래에서 8% 가까이 급등하면서 IT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장 초반 지수는 2007까지 올라갔지만 기관과 프로그램에서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지수는 반락했다. 수급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92억원, 580억원 사들였다. 기관은 1050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투신권에서 1097억원 파는 등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93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48억원 매도 우위로 총 14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대형주가 홀로 0.02% 올랐고 중·소형주는 각각 0.79%, 0.43% 내렸다. 업종별로는 애플 호재에 전기전자가 0.8% 오른 가운데 전기가스(0.9%) 보험(0.7%) 통신(0.3%) 등이 강세를, 섬유의복(-1.3%) 운수창고(-1.0%) 의약품(-0.8%) 화학(-0.7%)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1.30% 오른 14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실적에 따라 희비가 교차됐다.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LG하우시스(108670)는 5%대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차익매물에 장중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상승 마감했다. 반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005380)는 약세로 돌아섰다.

종목별로는 SK C&C(034730)는 중국 기업과 합작회사(JV)를 세우고 중고차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반등했다. 동부그룹이 구조조정을 위한 매각 방식을 산업은행에 위임했다는 소식에 동부제철(016380) 등 그룹사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SBS(034120)는 올해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에 약세를 기록했다. 216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동국제강(001230)은 가격하한선까지 급락했다.

이밖에 현대모비스(012330) 한국전력(01576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삼성화재(000810) 등이 올랐고 NAVER(035420)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 등이 내렸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2792만주, 3조5135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한 28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한 512개 종목이 내렸다. 7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