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대통령` 옐런 연준 의장, 재테크 실력은 몇점?

by이민정 기자
2015.03.04 13:59:29

보유자산 최소 54억원..연준내 몇 안되는 백만장자
펀드-예금-우표에 투자..석유업체 투자는 低유가로 손실

재닛 옐런 출처:WSJ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세계 `경제 대통령`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과연 재테크도 잘 할까. 답은 역시나다.

옐런 의장과 남편인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 애커로프 UC버클리대 교수 부부는 작년 기준 최소 490만달러(약 53억8000만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에 입성하기 전 금융권에서 경력을 쌓은 옐런 의장은 연준 내 몇 안되는 백만장자로 꼽힌다.

3일(현지시간) 미국 공직자 윤리국 자료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부부가 공동으로 작년 기준 490만~1340만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보고했다. 연준 위원들의 자산 규모는 통상 범위로만 공개되고 정확한 규모는 공개되지 않는다. 이 가운데 남편 에커로프 교수 재산은 110만~230만달러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옐런 의장 부부의 자산 대부분은 채권과 주식형펀드, 이들이 교수로 일했던 UC버클리대 퇴직관리프로그램 관련 자산 투자에 몰려있었다. 현재 부부가 투자한 뱅가드 인덱스펀드 평가금액은 100만달러~500만달러에 이른다. 이들 부부가 보유한 뱅가드 선진국시장 인덱스펀드 가치는 50만~100만달러, 캘리포니아대 칼펫채권펀드도 비슷한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 부부는 또한 석유회사 코노코필립스와 정유회사 필립스66주식을 대량 보유했다. 이들 이외의 기업 주식 투자는 비교적 규모가 작았다. 위성TV업체인 디렉트TV, 화학제품업체 듀폰, 사무용품업체 오피스디포, 방위산업업체 레이시온 등의 주식을 각각 수천달러 규모로 보유하고 있었다.

현금 자산도 상당했다. 20만~50만달러치의 현금을 남편과 공동 명의로 웰스파고은행 두 계좌에 분산해 보유하고 있었다. 옐런 의장은 이밖에 1만5001달러~5만달러 상당의 우표 콜렉션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자산규모를 알수 없어 비교에 무리가 있지만 속한 범위만 놓고 보면 작년 자산은 2013년 자산 규모 520만~1410만달러보다는 약간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국제 유가 폭락이 이들이 보유한 석유관련 기업 주식 가격을 떨어뜨려 재산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옐런 의장의 신고 자산 가운데 코노코필립스와 필립스66 보유주식 평가액은 코노코필립스가 5만∼10만달러, 필립스66이 1만5000∼5만달러다. 지난 7월부터 올 1월까지 코노코필립스 주가는 주당 87달러에서 60달러로 떨어졌으며 필립스66 주가는 지난 9월 주당 88달러에서 올 1월 중반 57달러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