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하며 거래하고 목소리로 인증하고'…국민銀, 리브똑똑 오픈

by권소현 기자
2017.09.26 13:36:3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KB국민은행은 차세대 모바일뱅킹 플랫폼 ‘리브똑똑(Liiv TalkTalk)’을 정식 오픈한다고 26일 밝혔다.

‘리브똑똑’은 메신저창에서 채팅을 통해 은행거래가 가능한 대화형 뱅킹 어플리케이션이다. 고객이 지점 창구에서 은행원과 대화하듯이 메신저 창을 이용해서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 친구와 대화 중에도 “, @, \” 키 버튼을 이용하면 언제든지 계좌조회, 리브머니 보내기, 카드, 퇴직연금 등의 금융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채팅 중 “\20,000”을 입력하면 대화 상대방에게 2만원을 보낼 수 있고, “카드” 입력 시 카드 사용 내역과 결제예정 금액 등이 조회된다.

또 리브똑똑은 화자인증(목소리 인증)을 도입했다. 간편비밀번호 대신 “열려라 똑똑”이라고 말하면 목소리 정보로 본인 정보를 확인한다. “김국민에게 3만원 보내줘”라고 말하고, “열려라 똑똑”을 외치면 거래가 완료되는 식이다.

간편송금 시 보이스피싱 및 착오송금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보내기’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는 수신인이 30분 이후에 송금을 받는 기능으로, 송금 후 30분 전에는 언제든지 거래를 취소할 수 있어 송금인에게 안전과 편의를 제공한다.



특히, 리브똑똑에서 나눈 대화 내용은 해외 아마존 클라우드 서버(AWS)에 저장돼 사생활이 보호되며 암호화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해킹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보완성을 강화했다는 게 KB국민은행 설명이다.

리브똑똑은 이같은 보안성을 기반으로 기업 사내메신저 서비스도 같이 제공한다. 사내메신저에 가입한 회사의 직원은 연락처가 없는 회사 동료와도 대화가 가능하고 일정·공지 기능을 이용해 사내업무를 공유하거나 리브머니 보내기를 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똑똑은 첨단 보안 솔루션을 탑재한 똑똑한 메신저 뱅킹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클라우드, 인공지능, 챗봇 등 차세대 기술과 연계하여 다양한 비즈 확장이 가능한 대화형 뱅킹 플랫폼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