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정병철 부회장 "이 회장 예스도, 노도 하지 않아"

by김보리 기자
2010.07.15 21:30:06

전경련 회장단, 만장일치로 이건희 회장 추대
이건희 회장, 사실상 `고사`

[이데일리 이승형 김보리 이창균 기자] 이건희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의 차기 전경련 회장직 수락 요청에 대해 사실상 고사의 뜻을 밝혔다.

정병철 부회장은 15일 저녁 전경련회장단의 서울 한남동 승지원 만찬 회동이 끝난 뒤 가진 브리핑에서 "회장단이 만장일치로 이 회장 추대 의견을 개진했으나 이 회장은 이에 대해 예스도, 노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병철 부회장의 일문일답.

-오늘 회장단 회의에서 신임회장 인선에 대한 얘기가 오갔나.

▲오늘 참석한 회장단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차기 전경련을 맡아줬으면 하는 의견을 만장일치로 개진했으나 이 회장은 이에 대해 예스도, 노도 하지 않았다.

-조석래 회장도 이건희 회장 추대에 대해 동의를 했나.

▲ 오늘 참석한 회장단 이외에도 오늘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 모든 회장단이 이건희 회장 추대에 대해 동의를 표했다.



조석래 회장의 뜻도 1차로 이건희 회장이 차기 전경련 회장을 맡아줬으면 하는 것이었다.

-이건희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한 근거는 무엇인가.

▲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회동에서 이제 전경련 회장은 4대그룹 회장 중 하나가 맡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전경련을 만든 고 이병철 회장이 초대 회장을 지냈고, 내년이 전경련 창립 50주년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이건희 회장은 어떤 의사를 밝혔나.

▲ 이 회장이 미소만 짓고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자 다른 회장들이 '지금 조석래 회장의 임기가 6,7개월 남아있으니 치료 경과 과정을 보면서 결정을 하자'고 결론을 냈다.

-이 외에 또 어떤 논의가 오갔나.

▲이날 회동에는 차기 전경련 선임 논의 외에도 평창 동계올림픽과 우리 경제 현안에 대한 대화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