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노위 "한국노총 결정 안타까워…대화 다시 나서길"
by김은비 기자
2023.06.07 15:43:58
7일 입장문 발표…“전쟁 중에도 대화는 해”
"노사정 대화 새롭게 시작될 되도록 노력할 것"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전면 중단한 것에 대해 경사노위 측은 “매우 안타깝다”며 다시 대화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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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노위는 7일 한국노총이 경사노위를 전면 불참하겠다고 결정한 후 입장문을 통해 “한국노총이 오늘(7일) ‘사회적 대화 중단’을 결정했다. 위원회는 한국노총의 결정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사노위는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더 나은 노동시장과 노사관계를 구축해 미래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사회적 대화”라며 “한국노총의 입장을 존중하지만, 산적한 노동개혁 과제 해결을 위해 대화에 다시 나서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이른 시일 내에 노사정 대화가 새롭게 시작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노총은 7일 전남 광양 지역지부 회의실에서 제100차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경사노위를 통한 사회적 대화 불참 결정을 내렸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과 류기섭 사무총장 등 집행부, 한국노총 회원조합 대표자, 지역본부 의장 등 약 50명이 참석했다. 다만 경사노위를 탈퇴할지 여부는 김동명 위원장 및 집행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대화 참여를 전면 중단하면서 노동계와 정부 사이 공식적인 대화 창구는 사실상 닫히게 됐다. 한국노총은 노동계를 대표해 경사노위에 참여해왔다. 민주노총은 1999년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를 탈퇴한 뒤 20여 년째 사회적 대화에 불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