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동반여행족 위한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2곳 지정 추진

by이선우 기자
2023.02.02 14:28:08

전국 지자체 대상 내달 21일까지 공모
오는 4월 초 '광역·지역형' 총 2곳 선정
국비·지방비 5억 투입, 여행 환경 개선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부가 반려동물 양육 인구 1000만 시대에 맞춰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를 공모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일 “반려인의 국내여행 편의를 높이고 증가세를 보이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수요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다음달 21일까지 반려동물 친환관광도시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는 반려인이 반려동물과 함께 관광, 체험, 쇼핑 등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 환경을 갖춘 도시를 의미한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전국 반려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74.4%는 반려동물 동반여행에 나설 의향이나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여행 시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 음식점·레스토랑, 관광지 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지난해와 올해 공사가 시범 운영한 ‘댕댕 트레인’ ‘댕댕 크루즈’ 등 반려동물 동반여행 상품의 뜨거운 인기는 그만큼 동반여행의 환경이 열악하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공모는 광역형과 기초형으로 나뉜다. 광역형은 특별시와 광역시, 특별차지시, 특례시, 기초형은 시군 단위 기초자치단체가 대상이다.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는 광역형과 기초형 각 1곳씩 모두 2곳을 선정한다.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 선정된 지역에는 올해 2억 5000만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한다. 해당 지역에선 정부 예산과 같은 2억 5000만원을 더해 반려동물 친화관광지 발굴, 동반체험 프로그램 개발, 시설과 서비스 등 수용태세 개선 등을 진행해야 한다. 최종 결과는 서류심사와 현장·발표심사, 종합심사 등 3단계 과정을 거쳐 오는 4월 초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