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트램에 대전의 지역 정체성 표현"

by박진환 기자
2023.06.05 18:00:32

확대간부회의서 도시 정체성 확립·구 자립도 향상 등 강조
특구K-켄달스퀘어 사업중요성 재확인…구체적 계획 수립

이장우 대전시장이 5일 대전시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만의 정체성 확립과 5개 자치구의 자립도 향상을 주요 시정과제로 제시했다. 이 시장은 5일 대전시청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트램 역사에 대전의 정체성이 확실히 드러나는 디자인을 적용시키고, 예술의전당 주변 조경 리뉴얼과 시민교향악단의 필하모니급 확대 구성 등을 통한 문화 기반의 대전을 각인시키라”고 주문했다. 이 시장은 트램역을 첫 화두에 올리며 “대전의 정체성을 가장 표현할 수 있는 의미와 외국인들이 대전에는 이런 게 있구나 할 수 있도록 특성화를 잘 살려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회의에서 발표한 대덕특구의 K-켄달스퀘어 사업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구체적인 실행 계획 수립을 요청했다. K-켄달스퀘어는 대덕특구의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민간 대기업 연구소, 한국연구재단, 대전과학산업진흥원 등 혁신기관이 밀집된 유성구 가정로 일원을 중심으로 조성된다. 첨단기업, 금융기관, 사업지원서비스(법률, 회계 등)의 집적을 통해 다양한 기능이 융복합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첨단바이오, 반도체, 양자 등 미래 전략기술의 사업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장은 “상당한 전환축이 될 수 있는 사업이므로 철저한 준비와 대비”를 당부한 뒤 “사업의 중요성이 정확히 인지될 수 있도록 현재 준비해 온 상황과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의 의지 등의 언론브리핑을 전략사업추진실장이 직접 해달라”고 말했다.

또 지역 축제를 통한 경제활성화와 안전 관리를 주문했다. 이 시장은 “0시 축제나 누들축제 등 지역 축제는 지역 상인들 중심으로 그 지역 경제 활성화에 바탕을 둬야 한다”며 “주변의 안전문제와 시설물 관리에도 만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외부 야시장에 부스를 파는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철저히 감독하라”며 “부스를 파는 행위가 있으면 곧바로 고발 조치하라”고 부당행위 척결 의지를 드러냈다. 문화와 관련해서도 “시민교향악단이 필하모니 수준으로 가려면 80여명 정도 있어야 한다고 한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80명까지 늘려 문화기반이 꽃피울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자치구의 자립도에 대해서는 “5개구는 5개구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며 “우리구가 창조적인 발전과 모든 생산력을 동원해 할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내고, 시와 협조할 수 있는 일들은 넘겨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왜 (시가 사업을) 안 주느냐가 아니고, 각 구가 역량을 개발해 우리가 이런 걸 해야겠으니, 시가 참여해 달라고 요청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