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첫 재판서도 "태블릿PC 최순실 거 아니다" 주장

by한광범 기자
2018.07.11 14:10:05

"崔 사용 증거보다 청와대 공용 증거 많아"
강용석·도태우 선임했다 재판 전날 '사임'

변희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송승현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밝혀지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태블릿PC 보도에 대한 거짓주장을 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변희재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주영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변씨는 “최씨가 사용했다는 증거보단 청와대와 대선캠프에서 공용으로 썼다는 증거가 많이 발견됐다”며 “JTBC가 태블릿PC를 최씨 것으로 단정한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변씨는 국정농단 의혹을 뒷받침한 JTBC의 태블릿PC 보도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인터넷 사이트 등에 수차례 게시해 JTBC와 소속 기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또 지난해 11월 발간한 ‘손석희의 저주’라는 책자를 통해서도 태블릿PC 보도 조작설을 제기한 혐의도 받는다. 변씨는 조작설 제기를 넘어 손석희 JTBC 사장의 자택과 가족이 다니는 성당 등을 찾아가 위협을 가해 명예훼손 혐의로는 이례적으로 구속됐다.

한편 변씨는 당초 한나라당 국회의원 출신인 강용석 변호사와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이었던 도태우 변호사 등을 선임했지만 이들은 10일 갑작스레 사임계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