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델타發 4차 대유행에 `털썩`…원화값 또 연중 최저
by이윤화 기자
2021.07.09 16:14:38
외국인 매도세 지속, 코스피시장서 1조 넘게 팔아
전일 이어 환율 연고점 또 경신, 장중 1150원 터치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4원 가량 올라 1140원대 후반에 안착, 연중 신고점을 또 경신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전세계 확산 국면에 위험회피 심리가 달러 강세를 강하게 이끌었다.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조치가 발표되자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보였다.
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45.00원)보다 4.1원 상승한 114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1147.40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16일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2.5원 오른 1147.50원에 출발해 장중 한때 11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달러인덱스는 8일(현지시간) 오전 2시반께 전일 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92.51을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1.3%대에서 소폭 반등해 전일 대비 0.037%포인트 오른 1.335%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연일 빠져나가고 있는 것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만 1조3425억원 가량 팔며 사흘 연속 순매도를 보였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4.73포인트(1.07%) 하락한 3217.95에 마감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3거래일 동안 매도한 금액은 2조1812억원에 달한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거래대금은 97억71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