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와이랩, 증권신고서 제출…7월 코스닥 상장 목표

by이용성 기자
2023.06.09 17:51:36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영상 제작을 내재화한 국내 유일 웹툰 제작 스튜디오 와이랩이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와이랩)
2010년 설립된 와이랩은 지적재산권(IP) 개발부터 활용까지 내재화한 웹툰 콘텐츠 공급자다. 와이랩은 작가 양성부터 스토리 기획 및 아트 작업을 내재화해 웹툰 제작 밸류체인을 체계화했다. 이를 통해 스토리 기획을 조직화하고 아트 제작을 분업해 양질의 웹툰을 다수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와이랩은 국내 최대 웹툰 교육기관인 ‘와이랩 아카데미’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62명의 웹툰 작가를 배출해냈다. 와이랩 아카데미에서는 28명의 전문인력을 채용하며 안정적으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와이랩은 개발한 웹툰 IP를 활용하기 위해 와이랩 플렉스와 와이랩 어스 등 사내독립기업(CIC)를 구성했다.

특히 와이랩은 지난 2016년 국내 최초 웹툰 세계관인 슈퍼히어로물 장르의 ‘슈퍼스트링’을 내세웠고, 2018년에는 학원청춘물 장르의 ‘블루스트링’, 2021년에는 로맨스물 장르의 ‘레드스트링’을 발표하면서 세계관을 구축했다. 이러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작품도 풍부하다. △슈퍼스트링의 ‘정글쥬스’, ‘부활남’, ‘테러맨’, 크로스오버 작품인 ‘테러대부활’ △블루스트링의 ‘참교육’, ‘스터디그룹’, ‘한림체육관’ △레드스트링의 ‘헤어지면 죽음’, ‘성경의 역사’ 등은 국내외 웹툰 플랫폼에서 상위 순위에 들었던 작품이다.



세계관 외에도 펍지(PUBG) 유니버스와 연계한 ‘100’, ‘침묵의 밤’, ‘리트리츠’와 엘리모나 레이블을 통해 노블코믹스 ‘나 혼자 네크로맨서’, ‘무직백수 계백순’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와이랩 측은 “각기 다른 장르의 팬덤을 타깃한 세 개의 세계관을 보유하고 있어 새로운 작품을 낼 때마다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며 “세계관 IP를 활용한 영상과 웹툰 제작을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와이랩 내에서 영상 제작을 담당하는 와이랩 플렉스는 지난해 자사 웹툰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드라마 ‘아일랜드’를 영상으로 제작하면서 입지를 넓혔다. 회사 측은 “웹툰 원작 영상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와중에 영상 제작 조직을 내재화한 웹툰 콘텐츠 공급자는 와이랩이 유일하다”며 “원작자인 회사가 직접 영상화를 제작하기에 시리즈물 제작이 용이하고, 초기 캐스팅 단계부터 후속작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사업적인 우위를 가진다”고 밝혔다. 현재는 와이랩 자체 제작을 포함, 스튜디오드래곤등의 협력사와 공동으로 10개 이상의 영상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와이랩은 이번 IPO를 통해 네이버웹툰 등에 연재 작품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스토리 작가를 올해 안으로 12명을 신규 채용하고, 연구 개발에 투자를 늘려 웹툰 제작을 효율화하여 더 많은 웹툰 작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새로운 독자층을 공략하는 신규 세계관을 발표할 예정이며, ‘슈퍼스트링 : 이세계 견문록’을 시작으로 출판 만화와 웹툰을 동시에 연재하는 일본 현지화 전략도 펼칠 계획이다. 와이랩은 지난 2022년 일본 현지에 제작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심준경 와이랩 대표이사는 “와이랩은 IP개발부터 영상 제작 등 IP활용까지 가능한 국내에서 유일한 웹툰 스튜디오다”라며, “구축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웹툰 및 영상을 제작하여 글로벌 콘텐츠 IP 홀더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와이랩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 주다. 공모 희망 밴드가는 7000~8000원으로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108~1267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내달 3~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같은 달 10~11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