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평균 2.4개 기기 이용…‘인터페이스 달라 불편’

by정병묵 기자
2017.04.06 11:11:2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우리나라 직장인 1명당 평균 2.4개의 기기를 업무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인터페이스가 기기마다 서로 달라 불편을 느끼는 이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VM웨어 코리아는 직장인들의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현황을 조사한 연구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제조, 의료 및 헬스케어, 소비재, 공공 등 다양한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직장인들은 업무에 한 개 이상의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었다. 응답자들은 업무에 평균 2.4개의 디바이스, 5.4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한 업무로는 이메일 및 메시지 확인, 응답, 금융 거래, 업무 파일 작업 순으로 많았다.

VM웨어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현재 기업과 직원이 직면할 보안 문제를 제기했다. 응답자 중 87%가 개인 소유의 디바이스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었으나, 그 중 53%만이 회사의 허가를 받은 디바이스를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76%의 응답자가 회사의 IT 보안 규정을 알고 있다고 답했으나 실제로 완벽히 준수하고 있는 비율은 43%에 그쳤다.



또한 이번 설문조사는 직원들이 모바일 디바이스 상에서 업무를 유연하게 처리하기 어려운 점을 지적했다. 76%의 응답자가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활용 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문제점으로 ‘외워야 할 비밀번호가 많음’(39%), ‘상이한 인터페이스로 불편함’(28%), ‘디바이스 간 제대로 동기화되지 않음’(25%)을 꼽았다. 특히 외워야 할 비밀번호가 많아 응답자들은 동일한 비밀번호를 적용하거나 디바이스 상의 메모장에 기재해 두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보안이나 유연성 등에 대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모바일 디바이스가 회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고 평가했다. 응답자들은 ‘업무에 활용하는 디바이스는 점점 진화하고 있으며,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고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52%),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충돌 없이 매끄럽게 일할 수 있도록 한다’(41%) 순서로 의견을 전달했다.

전인호 VM웨어 코리아 사장은 “직원들이 이전보다 모바일 디바이스를 적극 사용하기 때문에 비즈니스 IT는 이러한 업무 연속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진정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서는 보안 위협이나 상이한 애플리케이션 간에 발생하는 충돌로부터 모바일 디바이스를 보호하고 업무효율을 높이는 진정한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