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선화 기자
2015.10.13 16:15:00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지난주 국제 유가가 급반등하며 배럴당 40달러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선물 가격은 지난 일주일 동안 9.0% 올랐다. 주간상승폭으로 상당히 큰 수준이다. 지난 주말 마지막 시세는 49.63달러이다. 70여일 만에 최고 가격이다.
하지만 지난 5년간 원자재 투자로 재미를 본 사람은 거의 없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많은 투자자가 원자재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승률은 낮았다.
최근 개인 투자자도 국제 원유, 금·은 등 원자재 가격이 아주 낮은 수준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문제는 과연 원자재 시장에 다시 ‘봄날’이 올 것인가라는 점이다.
이번 ‘직구토크’는 국내 원자재 시장 전문가인 이석진 원자재해외투자연구소 소장과 손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에게 앞으로시장 전망과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법에 대해 들어 봤다.
▶=연초부터 일반 투자자들도 원자재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지난해 말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이하로 폭락하면서 가격메리트가 높아진 것 같다.
▶=실제로 그렇다. 올해 대중화돼 거래량이 급증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 원유선물ETF는 그동안 그야말로 아무도 관심 없는 ETF 상품이었다. 특히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이하일 때 많이 들어왔는데,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많다.
▶=사실 지난 5년간 원자재 시장은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다. 유가, 금, 은, 천연가스 등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일단 원자재 가격이 싸다는 데는 동의한다. 하지만 싸다고 무조건 다시 오르는 것은 아니다. 언제까지 이런 저유가 시대가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전문가들의 시장 예측은 항시 옳지 않다. 다만 저금리 시대가 3개월 또는 6개월 내에는 끝나기 어렵다는 점은 분명하다. 지금의 저금리는 수요보다 공급이 초과하는 시장의 구조적 원인에 기인한다. 가변 변수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원자재 공급은 생산 사이클의 주기가 길다. 초기에 막대한 투자 비용을 투입해 시설을 만들고 나면 이익이 나든 나지 않든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밖에 없다. 현재 원유, 금 등 가격은 채굴 원가의 마지노선과 같은 수준이지만, 생산량이 급격히 줄지 않는 이유다.
▶=저유가 시대가 끝이 나려면 원자재 생산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진행돼야 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부동산 부실채권에서 도래했다면 이후의 위기는 에너지 기업의 정크본드에서 올 수 있다. 하지만 에너지 기업들의 도산이 실질적으로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으리라고 본다. 원자재 등의 가격 하락은 오히려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부실 에너지 기업의 도산으로 구조조조정이 마무리 되기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저유가 시대가 이어질것이라고 봐도 되나.
▶=그렇다. 현재 부실 에너지 기업들의 도산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10월에 미국 기업들에 대한 신용리스크 평가가 결과가 나오는데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
▶=만약 부실 에너지 기업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채 유가가 다시 오르면 여전히 잠재 리스크를 앉고 가는 셈이다.
▶=그렇다면 개인 투자자들은 어떤 투자 전략을 짜야 할까.
▶=저유가 횡보장이 이어질 때는 공격적인 레버리지 상품이 맞지 않다. 원유 선물 ETF(상장지수펀드)는 선물 거래의 특성상 매달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다. 가만히 보유만 하고 있어도 손해를 보는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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