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미 물씬 신형 스포티지, 티구안·CR-V 잡는다

by김보경 기자
2015.08.27 14:32:31

혁신적인 디자인·연비 14.4㎞/ℓ
9월 출시 韓·美·유럽 집중공략

27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 기아디자인센터에서 공개된 ‘The SUV, 스포티지’. 기아차 제공.
[화성(경기)=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5년만에 확 바뀐 기아자동차(000270)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가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27일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기아차는 이날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 기아디자인센터에서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4세대 모델인 ‘The SUV, 스포티지’를 공개했다. 정락 기아차 총괄PM(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담당 부사장은 “신형 스포티지는 안전성과 주행성능, NVH(소음진동), 공간활용성 등 모든 면에서 진화의 정점에 선 모델로 기존 스포티지의 명성을 넘어서는 글로벌 톱 SUV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1993년 세계 최초의 도심형 SUV로 첫 선을 보인 스포티지는 22년간 전세계 시장에서 350만대 이상이 판매된 기아차의 간판 모델이다.

기아차는 스포티지의 경쟁상대로 국내와 유럽시장에서는 폭스바겐의 티구안, 북미시장에서는 혼다 CR-V를 꼽았다. 허재호 기아차 준중형 RV2PM팀장은 “신형 스포티지는 디자인과 주행성능, 연비 측면에서 모두 경쟁모델을 압도한다”고 자신했다.

이날 공개된 스포티지는 기존 모델인 스포티지R보다 역동적이고 남성미 넘치는 모습이었다. 신형 스포티지는 유선형 후드라인에 과감한 조형 배치를 통해 강렬한 에너지를 표출하는 전면부, 볼륨감과 날렵함을 동시에 강조한 측면부, 가로 지향적인 스타일로 안정감있게 마무리한 후면부를 연출했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40mm, 30mm 늘어 안정감도 향상됐다.



임승빈 기아차 외관디자인 1팀장은 “스포티지R은 도심형 SUV 이미지가 강했지만 4세대 스포티지는 아웃도어 이미지를 강화해 훨씬 더 스포티하고 파워풀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형 스포티지는 R2.0 디젤엔진과 U2 1.7디젤엔진 등 두가지 엔진라인업을 구축했다. 배기가스 배출규제 ‘유로6’를 충족시킨 R2.0 디젤엔진은 고효율 터보차저를 적용해 실용 주행영역의 응답성을 개선했다. U2 1.7 디젤엔진은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와 조합됐다. 기아차는 공력성능 개선과 공회전 제한장치(ISG) 적용으로 연료효율성을 향상시켰다. R2.0 디젤엔진의 경우 복합연비는 14.4km/ℓ로 티구안 2.0 TDI(13.1㎞/ℓ)와 CR-V(11.6㎞/ℓ)보다 높다.

안전성도 크게 강화했다.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18%에서 51%로 늘렸고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하이빔어시스트(HBA), 자동긴급제동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후측방경보시스템 등 최첨단 안전사양도 확보했다.

권광혁 기아차 품질기술 2팀장은 “최고 수준의 품질 확보를 위해 개발기간 동안 주행 테스트만 100만km 이상 기록했다”며 “혁신적 디자인, 강화된 상품성, 다이나믹한 주행성능 등을 통해 다시 한번 SUV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