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옮기고, 문 고장 구조하고’…수능 아침 소방활동 72건

by최정훈 기자
2020.12.03 11:22:04

소방청, 3일 오전 수험생 이송 등 72건 소방활동 실시
자가격리 수험생 이송·잠금장치 고장 구조도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오늘 자가격리 수험생 이송, 잠금장치 고장 구조 등 72건의 소방활동이 이뤄졌다.

코로나19 확산 속 치뤄지는 2021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 당일인 3일 오전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험생들이 시험을 보는 서울 중구 서울유스호스텔 생활치료센터에 구급차가 들어가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소방청은 수능 당일인 3일 오전 수험생 이송 등 총 72건의 소방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올해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위해 수능 전날인 2일 오전 9시부터 3일 시험 종료 시까지 119 수능대비 특별상황실을 운영하고 있고 수능 당일 시험장 근처에 구급차 등 61대의 장비와 607명의 소방대원을 배치했다.



이에 병원 또는 수험장으로 미리 이송 예약을 한 자가격리 수험생 37명과 확진자 4명을 이송했고, 그 외 교통체증에 따른 일반 수험생 7명을 이송하기도 했다. 그 외 잠금장치 고장에 따른 구조활동 등 24건의 안전조치 활동도 했다. 이날 소방활동은 자가격리 수험생, 지각 수험생, 거동이 불편한 수험생 등에 대한 이송지원이 다수였다.

부산의 한 구급대원은 이송 예약을 한 자가격리 수험생을 이송하면서 구급차 내 ‘OOO 학생 수능대박! 눈앞에 답만 보여라’라는 문구를 부착해 수험생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합격 엿을 전달해 수험생이 부담을 갖지 않고 편안하게 구급차를 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인천의 한 수험생은 교통체증으로 지각 우려가 높아져 구급차로 이송해 정시에 시험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대구에서 현관문 고장으로 수험생이 자택에 갇힌 사례도 있었는데 소방대원이 신속하게 구조하여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도왔다.

한편 소방청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전국 1352개의 수능시험장 중 교육청이 요청한 시험장 332개소에 460명의 소방안전관리관을 배치해 수험생 안전관리와 응급상황 발생 시 처치와 이송에도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