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주택 시장…1월 미분양 5만9000여 가구, 전월比 5%↑

by김인경 기자
2017.02.27 11:00:00

국토교통부 제공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해 발표된 ‘11·3 부동산 대책’과 잇따른 대출 규제로 주택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미분양 주택 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2월(5만6413가구)보다 5.1% 증가한 5만9313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5만7709가구에서 11월 5만7582가구로, 12월 5만6413가구로 미분양 물량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지만 넉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월 말 기준 9330가구로 지난해 12월(1만11가구)보다 6.8%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 미분양 물량이 1만8938가구로 전월보다 13.5% 증가했다. 서울지역 미분양은 전월보다 25.2% 줄어든 205가구에 그쳤지만, 인천과 경기지역에서 각각 19.3%, 12.9% 늘어났다.

지방 미분양 물량은 4만375가구로 같은 기간에 비해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광주와 울산지역에서 미분양이 818가구, 682가구로 전월보다 각각 47.7%, 41.8% 늘었지만 부산·대구·대전·충남 등에서는 미분양 주택이 줄었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월보다 203가구 증가한 6914가구로 집계됐고, 전용 85㎡ 이하는 전월보다 2697가구 증가한 5만2399가구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