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사우디 건설사업관리 용역 잇달아 수주

by이성기 기자
2022.07.04 15:07:37

왕세자 주도 440억 규모 `디리야 사우스&가든 프로젝트`
수도 리야드 내 주택단지 조성사업 용역도
2007년 사우디 진출 이후 30여개 프로젝트 성공적 수행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글로벌 건설사업관리(PM·Project Management) 전문 기업 한미글로벌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PM 용역을 잇달아 수주하는 쾌거를 거뒀다.

사우디 `디리야 사우스 앤 가든` 주거 복합단지 조감도. (한미글로벌 제공)
한미글로벌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디리야 게이트 개발청`(DGDA)으로부터 대규모 주거 복합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대한 용역 금액, 용역 기한, 업무 범위 등이 명시된 낙찰 통지서(LOA·Letter of Award)를 접수했다고 4일 밝혔다.

DGDA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서쪽으로 20km에 떨어진 디리야 지역에 총 사업비 200억 달러(약 26조원)를 들여 최고급 빌라와 타운하우스, 커뮤니티 센터, 리조트, 병원, 쇼핑 센터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디리야 지역은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발상지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있다.



한미글로벌은 이 중 디리야 사우스 앤 가든 지역(Diriyah South & Garden District)의 주택 및 상업·오피스 단지 조성 PM용역을 수주해 오는 2027년까지 △프로젝트 관리 및 운영계획 수립 △설계 관리 △발주·시공·원가·품질·안전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수주 금액은 약 440억원으로, 한미글로벌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약 16%에 해당하는 규모다.

사우디 `리야드 로쉰 세드라` 커뮤니티 조감도. (한미글로벌 제공)
한미글로벌은 또 지난 달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지어질 약 3만 가구 규모의 주거 복합단지 조성 사업 PM 용역도 수주했다. 사우디 국영 부동산 개발업체 `로쉰`(Roshn)이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2000만여㎡의 부지에 고급 빌라, 아파트, 교육시설, 모스크, 인프라 및 조경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0년부터 참여한 1단계 공사에 이어 이번에 약 155억원 규모의 PM 용역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정부와 국내 기업들이 `팀 코리아` 개념으로 진출해 좋은 성과를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