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5.07.29 15:35:2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하남시 구름’이 29일 오후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하남시에 구름이 떨어졌다’며 동영상과 사진이 퍼졌다.
해당 영상과 사진 속에는 풀밭 위 새하얀 뭉게구름 같은 것이 보였고, 이 하얀 덩어리가 작게 나눠져 공중에 떠오르는 모습도 담겼다.
이는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하남시청 뒤 덕풍천의 상황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시청 담당자와 119는 ‘구름’의 정체를 확인한 결과, 우수관에서 다량 방출된 거품이라고 밝혔다.
하남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천현동 소재 한 세제 소분업체 직원이 소분(小分)작업을 하던 중 실수로 세제 원액을 사업장 바닥에 흘렸고, 이를 청소하는 과정에서 세제가 관로를 통해 하천으로 방류된 것이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과 시는 하수도 준설차 펌프흡입기 등을 이용해 2시간 30분가량 거품 방제 작업을 벌였다.
하남시 측은 “다행히 오전에 비가 많이 내려 하천 세제가 희석됐고 유속도 빨라 물고기 폐사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혹시 모를 오염도 검사를 위해 시료를 채수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고 전했다.
시는 하천이 오염됐다는 결과를 통보받으면 해당 업체를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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