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민정 기자
2020.06.04 13:32:4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수입을 결정한 가운데 경증 환자와 백인 등 일부에만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대한민국의학한리무언, 18개 제외한국과학기술자협회(이하 재외과협)와 공동으로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관련 ‘각국의 방역과 백신·치료제 개발 현황과 시사점’을 주제로 국제 온라인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윤주흥 미국 피츠버그 의과대학 조교수는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거론되고 있는 렘데시비르오 관련해 최근에 진행된 실험에서는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는 효과거 없고, 경증에 투여했을 때 퇴원시기를 앞당기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흑인이나 아시아인보다는 백인에게만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현재로서는 유일한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중증 환자의 회복 기간이 플래시보(위약)를 투약한 중증 환자들에 비해 15일에서 11일로 약 31% 단축했다.
이에 대해 윤 조교수는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고 가장 유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효과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초기 한 달 정도는 중증환자 치료에 렘데시비를 썼지만 지금은 중증 환자에게는 거의 쓰지 않는다”라며 “바이러스가 이미 몸에 들어와서 활성화된 다음에 효과가 없다는 판단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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