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엔씨소프트, 끝모를 바닥..언제까지 하락하나

by박형수 기자
2014.10.01 15:21:46

증권가 '기대감 소멸한 주가 수준'..신작 공개 기다려야
내달 열리는 G스타서 모바일 게임 공개 기대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국내 증시의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의 하락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연초 대비 주가가 이미 반 토막 났지만, 바닥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 모바일 게임 성장과 함께 연일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쓰는 컴투스와 대조적인 흐름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대했던 온라인 게임이 부진한 데다 기대를 걸어볼 만한 모바일 게임이 없다는 점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엔씨포스트는 올해 들어 46.9% 하락했다. 지난해 말 24만8500원으로 장을 마감한 뒤 주가는 9개월 만에 13만원 선으로 주저앉았다.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42.18%에서 39.88%로 2.3%포인트 줄었다. 기관 투자가의 누적 순매도 규모는 157만주에 달했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감이 소멸한 수준의 주가”라며 “앞으로 공개할 모바일게임과 신작 온라인 게임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를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 원년으로 삼았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에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조만간 모바일게임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고하기도 했다. 다양한 계층의 온라인 게임 사용자를 위한 풍부한 장르의 온라인 게임 개발과 라이센스 계약을 바탕으로 양질의 게임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먼저 기존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카드게임 ‘블레이드앤소울 TCG’ 출시를 앞두고 있다. 빠르면 올해 말 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업계는 엔씨소프트가 다음달 20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G스타에서 ‘블레이드앤소울 TCG’를 포함한 모바일게임과 ‘MXM’, ‘리니지이터널’ 등 온라인게임 라인업을 공개할 것으로 관측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과 온라인 게임 기대작 공개가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올 4분기 신작 게임 공개 일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