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제2롯데월드'최종점검에서도 싱크홀 징후無

by양희동 기자
2014.09.03 14:22:18

지난달 27~28일 제2롯데월드 포함 대형 공사장 점검
주변도로까지 조사했지만 싱크홀 이상징후 발견 안돼
프리오픈 및 조기개장 전까지 더 할 점검도 없는 상황

△서울시가 지난달 27~28일 관내 7개 대형 공사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싱크홀 위험 최종 점검에서도 ‘제2롯데월드’와 주변 도로에서 이상징후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데일리DB]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노후 하수관 전면 교체를 주요 내용으로 한 도로 함몰 대책을 발표했던 지난달 28일을 전후해, 잠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공사장 및 주변도로에 대한 싱크홀(땅꺼짐)발생 가능성을 최종 점검했지만 이상징후를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시는 싱크홀을 포함한 교통·안전 등 82개 지적사항에 대한 롯데그룹의 보완책을 ‘적합’으로 판단하고도,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6일부터 열흘간 건물을 공개하는 ‘프리오픈’(Pre-Open)을 제시하며 최종 결정을 시민들에게 미룬 셈이 됐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7~28일 제2롯데월드를 포함한 관내 대형 건축공사장 7곳에 대한 싱크홀 대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지난달 28일은 시의 싱크홀 대책 발표일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최종 점검으로 볼 수 있다. 시는 민간전문가와 함께 △제2롯데월드 건축공사장(송파구 신천동) △상봉동 주상복합 신축공사장(중랑구 상봉동) △삼성R&D센터 1·2단지 공사장(서초구 우면동) △여의도 Y22프로젝트 공사장(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숲 e-편한세상 공사장(성동구 성수동1가) △문래동 방림 5블록 공사장(영등포구 문래동) 등 7개 대형 건축 공사장과 주변 도로에 대한 싱크홀 발생 위험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7곳 모두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 일부 공사가 중단된 곳도 빈 공터로 남아있는 상태라 싱크홀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공사장의 경우 지하층 및 지상층 골조공사가 모두 끝났고 주변 도로에 대한 싱크홀 이상징후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싱크홀에 대한 최종 점검까지 모두 마쳤는데도 서울시는 3일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승인 기자설명회에서 프리오픈 기간에 석촌호수 주변 등 안전관리상 예기치 못한 불안요소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가 의뢰한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조사 및 평가용역’결과는 내년 5월에나 나올 예정이어서, 다음달초로 예상되는 조기개장 이전에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싱크홀 점검이 없는 상황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시가 지적한 사항에 대해 철저한 보완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시사용승인 결정이 미뤄져 아쉽다”며 “프리오픈 기간에도 점검을 충실히 받겠지만 조기개장에 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지난달 27~28일 실시한 관내 7개 대형 공사장 및 주변도로 싱크홀 이상징후 점검 결과. [자료=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