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세안·인도, 우리 미래 걸려있다고 할 정도로 중요”

by김성곤 기자
2018.11.20 11:24:31

20일 국무회의 모두발언…ASEAN·APEC 순방성과 자평
“신남방정책, 경협 확대와 수출시장 다변화 측면에서 매우 중요”
“관계부처 중심으로 협력사업 발굴”신남방정책 정부차원 후속조치 당부
내년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준비 관련 범정부추진단 구성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우리의 미래가 걸려있다고 할 정도로 아세안과 인도가 우리에게 중요하다”며 신남방정책 추진 의지를 본격화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ASEAN과 APEC 순방을 마치고 돌아왔다. 1년 만에 발걸음이었는데 그동안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자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3∼18일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파푸아뉴기니를 각각 방문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및 APEC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모든 정상들은 하나같이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 변화를 기적같은 일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지지해주었다”며 “다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라는 비전에 큰 관심을 보여주었다. 포용적 성장과 격차해소, 사람 중심 등은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의 공통된 관심이라는 사실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을 중심에 두고 평화와 상생 번영을 추구하는 신남방정책에 대해서도 아세안과 인도, 호주 등은 환영과 확고한 협력의지를 밝혀주었다”며 “아세안과 인도가 큰 관심을 가지고 있듯이 우리도 이들 국가들과의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아세안은 이미 우리의 교역규모와 수출규모가 중국 다음으로 큰 제2의 시장”이라면서 “작년 한 해 동안 아세안과의 교역액은 25%, 수출액은 28% 증가했다.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고 한류문화가 가장먼저 확산되는 통로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베트남 한 나라만 놓고 보더라도 인구 1억에 경제성장률은 7%대”라면서 “ 작년 한 해 베트남과의 교역액은 42%, 수출액은 46% 증가했다. 베트남은 이미 우리에게 중국과 미국에 이은 제3의 수출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구 2억 6000만명의 인도네시아도 평균연령이 29세로 젊고 경제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도는 몇 년 뒤 세계 1위의 인구대국이 되면서 G3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라면서 “작년 한해 인도와의 교역액과 수출액도 30%가까이 늘었다. 신남방정책이 상호간의 경제협력 확대와 우리의 수출시장 다변화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신남방정책 후속조치 이행을 위한 정부 차원의 꼼꼼한 준비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결과물을 토대로 신남방특위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경제, 외교뿐 아니라 문화와 사람 교류도 더해 마음과 마음을 진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층적 협력방안을 추진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내년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대한민국에서 개최하기로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합의했다”며 “우리 정부 들어 개최되는 첫 정상회의일 뿐 아니라 경제협력과 인적교류를 더욱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이므로 범정부추진단을 미리 구성해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