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웰스투어]"부동산 시장 휴지기…중대형 주목"

by전상희 기자
2017.10.24 13:00:00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
금리 인상 가능성 및 규제 중심 정부정책으로
내년도 부동산 시장 약보합세 전망
"규제 직격탄 맞은 곳에 투자 주목"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규제 직격탄을 맞은 곳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규제는 공급 부족을 불러오고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죠.”

곽창석(사진) 도시와공간 대표는 향후 부동산 시장의 유망투자처를 꼽으며 이같이 조언했다. 고강도 가계부채 대책과 함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내년도 부동산 시장이 휴지기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곽 대표는 “내년 부동산 규제 중심의 정부정책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입주물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전세 가격이 안정되고 약보합세 정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금리인상 변수에 주목했다. 곽 대표는 “금리 인상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는 금리 인상 초기에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난다”며 “하지만 금리 인상이 지속하면 2-3년 후에는 하락으로 돌아서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는 정책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규제를 걸었기 때문에 금리 인상 시에도 부동산 가격에 하락 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에 따라 내년 4월부터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가 적용된다. 이에 곽 대표는 내년도 1분기 부동산 가격의 하락과 2분기 이후 보합국면을 예상했다. 곽 대표는 “양도세 중과세를 시행하는 4월을 앞두고 매물이 쏟아지고 중과세가 실제로 시행되면 시장에 매물이 줄어드는 잠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의 전망이 대체로 밝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곽 대표는 ‘규제 직격탄을 맞은 곳’을 권했다. 규제로 인해 공급 부족이 발생한 곳에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곽 대표는 “오히려 규제가 많았던 지역과 그동안 공급이 없었던 중대형 상품 등에 투자해볼 만 하다. 공급 부족 지역이나 상품에 전세 가격의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곽 대표는 오는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리는 ‘2017 이데일리 웰스투어’ 세션 4에서 ‘2018년 부동산 시장 전망’을 주제로 강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