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TS인베·퓨처플레이·포기투, 인슈어테크 오픈플랜에 30억원 투자

by김예린 기자
2022.04.15 15:48:29

일·시간 단위 가입 가능한 미니보험 플랫폼 ''토글'' 운영사
시리즈A 단계 투자 유치 마무리 중, 누적 투자금 40억원
상품 직접 개발하는 오더메이드 역량으로 지난해 팁스 선정
모빌리티·통신·금융상품에 관련 보험 담긴 임베디드 보험 주력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인슈어테크 플랫폼 오픈플랜이 TS인베스트먼트와 퓨처플레이, 포스코기술투자로부터 시리즈A 라운드에서 30억원을 투자받는다.

토글 서비스. 사진=토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쳐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픈플랜은 TS인베스트먼트와 퓨처플레이, 포스코기술투자로부터 각각 10억원씩 투자받기로 하고, 절차를 밟고 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이번 라운드까지 포함하면 누적 투자금액은 총 40억 3000만원이다.

앞서 오픈플랜은 2020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씨엔티테크, 넥스트드림엔젤클럽 등 벤처캐피털(VC) 4곳에서 5억 3000만원 규모 시드단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한국벤처투자로부터 5억원 규모 엔젤투자매칭펀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엔젤투자매칭펀드는 투자사가 스타트업에 먼저 투자하면, 한국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에서 해당 기업 및 투자자에 대한 평가와 현장점검을 통해 최대 2.5배까지 매칭해 투자하는 펀드다. 지난해 12월 중소기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투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픈플랜은 생활밀착형 온디맨드 보험 플랫폼 ‘토글’ 운영사로 2019년 11월 출범했다. 국내 최초로 월·일·시간 단위로 가입 가능한 보험상품을 제공한다. 레저와 스포츠, 여행, 운전, 건강, 자산 등 6개 분야 18개 상품이 있다.



토글 서비스의 핵심은 장기간 가입해 매월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고, 원하지 않는 보장 내용까지 포함된 상품을 가입해야 했던 기존 패키지 보험의 틀을 깼다는 데 있다. 소비자가 필요한 보장을 직접 선택하고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는 미니보험을 출시하면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MZ세대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판매한 상품은 7만 5000건 이상이다. 보험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이 1년 내 토글에서 다른 상품을 재구매하는 평균 비율은 48.9%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올해는 임베디드 보험에 주력할 계획이다. 임베디드 보험은 소비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관련 보험상품이 포함된 보험으로, 알뜰폰 사업자 에스원과 손잡고 알뜰폰 요금제를 가입하면 골프 홀인원 보험 보장까지 같이 제공하는 상품을 이달 7일 출시했다. 현재 배달·아웃도어·렌탈·중고거래·여행 등 유명 플랫폼 업체들과 협업을 논의 중으로, 파트너사들의 플랫폼에서 필요한 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이 금융권 화두로 떠오르면서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저마다 다양한 미니보험을 내놓고 있다. 토글은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손보사 10곳과 협업해 오더메이드(주문 제작)하는 형태로 상품을 개발해내는 전문성을 경쟁사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빠른 상품 출시도 강점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보험상품을 출시하려면 시스템 개발 등을 거쳐 3~6개월이 걸리지만, 토글은 보험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보험 손해율 등 유용한 데이터와 안정적 지표를 확보하고 있어 빠르면 하루 만에 출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투자에 참여한 VC들은 토글에 대해 보험상품 자체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보험시장의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해결해냄으로써 소액 단기 보험사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