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생계형 보험사기 급증…작년 역대최대 사기범 적발

by장순원 기자
2020.04.08 12:00:00

日평균 254명, 금액으로는 24억 사기
60대 이상 고령층서 보험사기 급증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작년 보험사기가 급증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사기범이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8809억원 규모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1년 전(7982억원)과 견줘 10.4%, 금액으로는 827억원 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적발 인원은 9만2538명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이후 정체 혹은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작년 크게 증가(1만3359명, 16.9%)한 것이다. 하루평균 254명, 금액으로는 24억원의 보험사기가 적발된 셈이다.

대다수의 보험사기(82%)가 1인당 평균 적발금액(950만원) 미만으로 비교적 소액의 보험사기였다.

보험사기 적발자의 직업은 회사원(18.4%)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전업주부(10.8%, 9987명), 무직·일용직(9.5%, 8766명), 학생(4.1%)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50대 중년층의 적발비중이 46.7%(4만3235명)로 가장 높았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사기가 2017년 1만1899명(14.3%)에서 작년 1만7450명(18.9%)으로 급증했다.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91.1%(8025억원)를 차지했고, 생명보험의 경우 8.9%(785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적발인원은 남자가 67.2%(6만2204명), 여자가 32.8%(3만334명)로 집계됐다. 남자의 자동차 보험사기 적발인원(4만3263명)이 여자(1만238명) 보다 4.2배 높은 영향이 컸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를 적발하려는 노력이 강화하며 적발건수가 크게 증가한 측면이 강하다”며“건전한 보험시장 질서 확립과 보험사기 피해를 줄이려 수사기관,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 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