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착한 가전 경쟁'에 올해의 에너지위너상 공동 최다 수상

by배진솔 기자
2020.08.10 12:00:00

제23회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에 삼성·LG 각각 8개 본상 획득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에서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하며 에너지 효율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정부에서 시행한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에 따라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앞세운 ‘착한 가전 경쟁’에 불이 붙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제23회 에너지위너상 수상 제품(자료=소비자시민모임)
소비자시민모임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주최로 제23회 올해의 에너지위너상 수상품 27개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총 20명의 심사위원이 기기와 절약 활동에 대해 서류 심사, PT 심사, 최종선정 회의 등의 과정을 거쳐 심사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8개의 본상을 획득하며 업계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최고의 에너지 고효율 제품에 주어지는 에너지 대상은 삼성전자가 1개, LG전자가 2개를 수상했다.

에너지 대상 및 국무총리상에 선정된 삼성전자의 ‘LED TV’는 75인치형의 대형 UHD TV로서, 패널 사양 최적화를 통한 투과율 및 광학 효율 개선으로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달성했다. 지난해 동급 모델보다 54.2% 소비전력을 절감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에너지 대상 및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에 선정된 LG전자의 ‘상업용 싱글 냉난방기’는 신기술을 통해 기존 자사 제품 대비 증발기의 압력손실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고효율·저소음을 달성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는 점이 심사과정에서 높이 평가됐다. 또 ‘고출력 양면 발전 태양광 모듈’은 12개의 얇은 와이어로 태양광 셀들을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첼로 기술을 적용한 고효율 제품이다. 양면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설계돼 일반 모듈에 비해 발전량이 많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그랑데 AI 건조기 △식기세척기 △셰프컬렉션 냉장고 △비스포크 4도어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 △벽걸이 무풍 에어컨 △그랑데 AI 세탁기 등에서 수상했다.

LG전자는 △LG 트롭 씽큐 △LG 디오스 양문형 정수기 냉장고 △퓨리케어 상하좌우 정수기 △LG 디오스 노크온 더블매직스페이스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LG 휘센 인버터 제습기 △LG 트롬 워시타워 등에서 수상했다.

한편, 에너지위너상은 1997년부터 에너지 효율 향상에 노력한 우수 제품 등을 선정하고 있으며, 산업계의 건전한 경쟁을 통해 에너지 고효율 제품 생산을 유도하는 등 에너지기기의 효율을 향상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앞으로도 고효율 제품의 보급이 확산할 수 있도록 소비자, 기업, 정부의 관심과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소비자가 올해의 에너지위너상 제품을 선택함으로써 고효율제품의 소비확산을 통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소비자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