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흔들리지만..혁신센터 기업 8개사, 스타트업 전용시장 진입

by김현아 기자
2016.11.10 12:00:00

11월 14일 한국거래소가 개설하는 ‘KSM(KRX Startup Market)’에 등록
우수 스타트업의 회수시장 진출 기대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KSM 등록 리스트(출처: 미래부)
최순실 게이트로 문화융성뿐 아니라 창조경제까지 의심받고 있지만, 전국 17개 시도의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성장한 스마트업(초기 벤처)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혁신센터에서 서비스 기획과 연구개발, 상품화 등을 지원받은 우수 기업 8개사가 11월 14일 한국거래소에서 개설하는 ‘KRX 스타트업 마켓(KSM)’에 등록하는 것이다.

KSM은 창업기업 주식을 투자자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전용 장외시장이다.

기술집약형 스타트업 기업에 특화돼 있으며, 크라우드펀딩 성공했거나 창조경제혁신센터 및 정책금융기관(기보, 신보, 산은, 기은, 한국성장금융 등) 추천기업 등이 들어간다.

투자자 간 주식매매가 가능한 모바일 기반의 거래시스템으로 미국 NASDAQ의 Nasdaq Private Market(‘14.3월 출범), 캐나다 TMX의 TSX Private Market(’14.11월 출범) 등과 비슷하다.

정부는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KSM 기업 중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의 코넥스 시장 상장특례를 도입했다. KSM 등록기업(6개월 이상)은 완화된 요건(1.5억원 이상, 20인 이상 참여)으로 코넥스시장 특례상장이 허용(일반기업은 3억원 이상, 50인 이상 참여)된 것이다.



KSM은 창조경제혁신센터 추천기업, 크라우드펀딩(증권형) 성공기업, 미래 성장가능성 인정기업(기보, 신보 등 기관 추천) 등 37개 기업부터 시작한다.

이중 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은 베이글랩스(경기), 마린테크노(전남), 해찬(충북) 등 8개사다.

베이글랩스(대표 박수홍, 스마트 줄자)는 도전 K-스타트업 2016년 창업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대상을 받았고, 미국 킥스타터 크라우드펀딩에서 138만달러(한화 약 15억3천만원) 펀딩에 성공했으며, 해외 50여개국에 2만여개를 예약판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마린테크노(대표 황재호, 콜라겐 화장품)는 국내 크라우드펀딩 1호 성공기업이며, 미국, 멕시코 등에 총 56만불 상당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해찬(대표 오승철, 유기발광다이오드)은 LG화학(051910)과 공동으로 신제품 개발해 가구업체 일룸과 3년간 3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금번 스타트업기업 전용 회수시장인 KSM 개설을 계기로 18개 혁신센터 보육기업(10월말 현재, 약 1400개) 및 전국 스타트기업의 KSM→코넥스→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자본시장 진출 지원 로드맵이 완성돼 창업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