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16.10.13 11:56:52
사과 요청에 "동료의원이 비웃듯이 웃고 있는데 기분좋겠냐..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회의장 경호관 멱살잡이로 논란을 빚었던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국정감사 도중 한 발언으로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질의 도중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발언했고, 국감장은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이날 한 의원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의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한 의원은 “우리쪽에서 생각할 때는 차은택, 최순실이 뭐길래 이렇게 3주간 우리 국감을 도배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거기에 대해 밝히려 한다지만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후 그는 반대편에서 웃고 있는 유 의원을 발견하고 한마디 던진 것이 화근이 됐다. 그는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 진지하게 들으세요”라고 했고, 이에 유 의원은 “질문하면서 하실 말씀이냐”고 강하게 반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한 의원은 “그것을 이상하게 느끼신다면 유감스럽다고 말하겠어요”라고 답변했지만 유 의원은 재차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한 의원은 “동료의원이 비웃듯이 웃고 있는데 기분 좋을 사람이 있겠나.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다고 생각합니다. 됐죠?”라고 답했다.
유성엽 교문위원장이 결국 “여야 어느쪽이든 상대의원질의하고 있을 때 틀렸다고 말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어느쪽이든 잘하는 게 아니다”며 장내 정리에 나서면서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