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시험발사 동영상 공개 "서울에 미사일 1-2발만 떨어져도.."

by박지혜 기자
2015.05.27 14:31:4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북한이 27일 잠수함 발사 탄도탄(SLBM) 수중발사 시험 장면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게제한 ‘시사 카메라 초점: 깨인 쪽박을 쓰고 날벼락을 막기’라는 제목의 2분4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물 속 잠수함에서 거대한 탄도탄이 발사돼 물 위로 솟구치는 장면이 보인다.

이 동영상에는 검은 잠수함 선체에서 엄청난 양의 흰색 기포를 일으키며 발사된 탄도탄이 곧바로 수면을 향해 수직으로 솟아오르는 장면이 담겨있다.

북한은 수면으로 솟아오른 탄도탄이 섬광과 함께 해수면 위에 낮게 뜬 구름을 뚫고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까지 보여준 뒤 폭발음과 함께 화면을 붉은 화염으로 채워 마치 탄도탄이 폭발한 것처럼 효과를 연출했다.



또 동영상에는 북한의 SLBM 시험발사 성공에 따라 한·미 동맹과 미국의 ‘핵우산’이 소용없게 됐다며 ‘괌과 하와이 앞바다에서 불의에 미 본토타격 가능’, ‘서울에 미사일 1-2발만 떨어져도 극도의 혼란상황이 조성’이라는 등의 자막이 나왔다.

탄도탄이 수중 발사되는 장면에선 “송아지 마냥 화들짝 놀라 초상난 집처럼 떠들어대는 미국과 괴뢰들의 소동을 놓고 내외 여론들은 이렇게 주장합니다. 아무리 그래야 다 깨진 쪽박 쓰고 날벼락 맞기다”라는 육성도 삽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9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동영상에 등장하는 잠수함이나 탄도탄의 발사 장면 등이 자연스럽지 않아 그 진위에 대해선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발사된 인도의 K-15 B05 SLBM. 해당 기사와 무관함(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