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SK브로드밴드 담아라..'IPTV 흑전 기대'

by박형수 기자
2014.09.23 15:44:53

8월에만 6.6만명 증가..올 연말 BEP 도달 전망
IPTV 적자 줄이면 영업이익 1000억원 기본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인터넷TV(IPTV) 서비스 가입자 증가와 함께 SK브로드밴드 주가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SK브로드밴드 주가는 30% 이상 올랐다. 기관 투자가의 누적 순매수 규모가 484만주에 달했다. 15일과 16일, 23일에는 하루 동안 100만주 이상 사들이는 등 SK브로드밴드 주식을 급하게 사들이고 있다.

IPTV 사업부문이 빠르면 올 연말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기관의 매수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SK브로드밴드 IPTV 가입자는 6만6000명 늘었다. 월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6만8000명 증가한 이후 최대 규모의 증가세다. 올해 들어 SK브로드밴드 IPTV 가입자는 45만명 늘면서 8월 말 기준으로 누적 IPTV 가입자는 255만명을 돌파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월평균 6만명 이상 순증은 무난히 달성 가능하다”라며 “올해 증가 규모는 역대 최고 수준인 7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가입자가 270만~280만명 수준에 도달하면 IPTV 사업부문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IPTV 적자 수준은 연간 600억~700억원 정도”라며 “내년에 IPTV가 BEP이상으로 전환하면 SK브로드밴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SK브로드밴드는 영업이익 790억원을 달성했다. IPTV 부문의 영업손실 600억원을 반영한 수치다. IPTV 사업이 흑자 전환하기만 해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