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0.05.06 11:35:3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 측은 이천 물류창고 화재참사 합동분향소 조문 발언 논란에 대해 “유족들과 대치하거나 말다툼을 했다는 식은 상상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의 지적 뒤 야권이 이 전 총리와 유가족의 대화 내용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21대 총선 당선자로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전 총리는 전날 이천 물류창고 화재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유가족 30여 명은 이 전 총리가 유가족 대기실로 들어서자 “대책을 갖고 왔는가”라는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이 전 총리는 “제가 지금 현직에 있지 않아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는 게 아니다”라며 “여러분의 말씀을 잘 전달하고 이른 시일 내에 협의가 마무리되도록 돕겠다”고 답했다.
일부 유가족이 “대안을 갖고 와라. 유가족들 데리고 장난치는 거냐”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자 이 전 총리는 “장난으로 왔겠느냐. 저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한 조문객으로 왔다. 그리고 여러분이 마음을 전달하겠다고 말씀드렸지 않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사람들 모아놓고 뭐 하는 거냐”는 물음에는 “제가 모은 게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답했다.
이어 “그럼 가시라”는 말에 “가겠습니다”라고 답한 이 전 총리는 조문을 마친지 10여 분 만에 면담을 끝내고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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