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화성-12 사거리 절반 줄여 시험발사"…北 '실전훈련' 주장 반박

by김관용 기자
2017.08.31 10:39:46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
北 김정은 집권 후 탄도미사일 39회 59발 발사
올해만 13회 18발 도발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31일 북한이 지난 29일 발사한 ‘화성-12형’은 사거리를 절반으로 줄여 ‘시험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 5월 14일 화성-12형 발사 당시 이를 ‘시험발사’라고 했지만 이번에는 ‘발사훈련’이라고 주장한바 있다.

국방부는 31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지난 8월 29일 발사체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정상각도로 발사했다”면서 “약 2분의 1 사거리로 시험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IRBM급인 화성-12형은 사거리가 4500∼5000km로 추정된다. 이번에 사거리를 절반으로 줄여 발사했다는 것이다. 이 탄도미사일은 당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발사돼 일본 본토를 넘어 동쪽으로 약 2700여㎞를 비행했다.



북한은 올해들어서 13회에 걸쳐 탄도미사일 또는 단거리 발사체 18발을 발사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탄도미사일 도발은 7차례다. 지난 5월 15일 화성-12형(KN-17), 5월 21일 북극성-2형(KN-15), 5월 29일 스커드, 7월 4일과 28일 ICBM급, 8월 2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8월 29일 화성-12형 등이다.

국방부는 “김정은 집권 후 북한은 39회 59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핵탄두 및 투발 수단의 능력 증대 과시를 위해 북한은 앞으로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와 6차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북한이 쏘아올린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