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변론한 사건 다룬 연극 '페스카마…' 10일 개막

by김미경 기자
2017.05.10 09:51:27

임선빈 연출의 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배'
인권변호사 시절 변론 맡아 화제·비난 동시 받아
'제38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뽑혀
21일까지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3관서 공연

19대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시절에 변론을 맡았던 선상 반란 사건을 담은 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가 1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공연한다(사진=벨라뮤즈).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9대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시절에 변론을 맡았던 선상 반란 사건 ‘페스카마호’ 실화를 담은 문제작 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가 10일 막을 올린다.

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는 1996년 8월 남태평양에서 조업중이던 온두라스 국적의 참치잡이 원양어선 페스카마15호에서 일어난 우리나라 최악의 선상 반란 사건을 다룬다. 조선족 선원으로 인해 한국인 선원을 포함한 11명의 선원이 살해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당시 중국교포 선원 6명의 변론을 맡아 화제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법원은 1심에서 해상 강도살인 및 시체 유기 등 혐의로 전원 사형을 선고했다가 항소심에서 주범 전 모씨를 제외한 5명을 무기징역으로 감형했다. 이후 주범인 전 모씨는 2007년 12월31일 노무현 정부 말기 특별사면으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작품은 사건의 잔혹성이나 자극적 표현보다는 비극적인 사건을 재구성해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에 관한 경각심을 질문한다. 이번 서울연극제 출품 당시 파격적인 소재와 잘 짜여진 완성도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아 제38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뽑혔다.

연극계가 주목하는 작가 겸 연출인 임선빈이 연출을 맡았다. 임선빈 연출은 “도대체 ‘그 배에서, 그 바다 위에서 그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란 의문에서 시작된 작업이 이번 연극무대에 오르게 되기까지 만 15년이 걸렸다”며 “작품은 우리 사회가 현재 공동의 선을 갖고 있는 사회인가란 물음에서 시작해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에 대해 질문한다”고 말했다.

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는 오는 5월 1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공연한다.

19대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시절에 변론을 맡았던 선상 반란 사건을 담은 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가 1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공연한다(사진=벨라뮤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