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된 국내 생물 종수 4만 5295종 담은 목록집 발간

by한정선 기자
2016.03.03 12:00:00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확인된 우리나라의 생물 종수는 4만 5295종이며 이를 정리한 33권의 국가 생물종 목록집을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생물 정보가 세계 과학계에 알려진 것은 1847년 영국의 군의관 아담스가 제주도 탐사에서 발견한 제주홍단 딱정벌레(Coptolabus smaragnidus monilifer)를 영국 학자인 테이텀이 신종으로 발표한 것이 최초다.

이후 학자들의 논문을 통해 확인된 우리나라 생물 종수는 늘어나기 시작해 지난 1996년 환경부 주관으로 ‘국내 생물종 문헌조사 연구’ 사업에서 전체 생물종 2만 8462종을 목록화 했다.



생물다양성협약(1992년)과 나고야의정서 발표(2014년)로 공식적인 ‘국가 생물종 목록’이 필요함에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 등을 추진해 최신종목록을 발굴해 온 결과 지난해 말 제주도에서 양치식물 긴다람쥐꼬리(Huperzia jejuensis)를 신종으로 발표해 4만 5295종번째 종이 추가된 것이다.

국가 생물종 목록집은 2011년 식물과 척추동물 분야를 주제로 3권이 발간된 이래 매년 생물의 종류별로 발간됐다. 지난해 말에는 미생물, 무척추동물 분야 9권이 추가돼 전 생물종에 대한 총 33권의 종목록집이 완성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 생물종 목록집’ 발간 이후 추가되는 종목록의 경우 ‘국가 생물다양성 정보공유체계’ 사이트(www.kbr.go.kr)에 수시로 제공할 계획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토의 면적과 위도가 비슷한 일본과 영국의 상황을 고려해 우리나라 생물 종수는 미 확인된 생물종을 포함해 약 10만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긴다람쥐꼬리[사진=국립생물자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