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뇌물성 협찬 의혹' 김건희 무혐의 처분

by하상렬 기자
2021.12.06 15:07:32

도이치모터스 등 전시회 협찬 '대가성' 의혹
'주가 조작 자금줄 의혹' 남아…"나머지 계속 수사"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검찰이 도이치모터스로 등 다수 기업이 미술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가 개최한 각종 전시회에 협찬한 것이 대가성이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코바나컨텐츠 대표로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 씨를 혐의없음 처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부인 김건희 씨. (사진=연합뉴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는 이날 김 씨 등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 관계자는 “코바나컨텐츠가 2016년 12월 주관한 전시회 협찬 관련 청탁금지법 위반 부분을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2009년부터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했다. 그런데 윤 후보가 검찰총장 후보로 오른 뒤 미술전시회 기업 협찬이 많이 늘어나 ‘보험성 뇌물’ 협찬을 받은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특히 협찬 기업 명단에는 도이치모터스가 등장해 의혹은 더 커졌다. 김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연루돼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권 회장은 2009년 12월부터 약 3년간 속칭 주가 조작 ‘선수’, ‘부띠끄’ 투자자문사, 전직 증권사 임·직원 등과 함께 주가 부양을 위해 지인 등에게 회사 내부 호재성 정보를 알려주며 주식 1661만주(654억 원 상당)의 매매를 유도해 인위적인 대량매수세를 형성하는 등 방법으로 주가를 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이 의심되는 2009~2011년 당시 ‘자금줄’ 역할을 하며 시세 차익을 얻은 의혹을 받는 김건희 씨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이날 “나머지 부분은 계속 수사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