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기전망, 3개월 연속 하락 "코로나 악재"

by강경래 기자
2021.07.29 12:54:55

중소기업중앙회 '8월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
전월보다 5.3p 하락한 73.6, 3개월 연속 하락
'숙박 및 음식점업' 44.0, 무려 32.1p 하락
"원자재난·물류난 이어 코로나 4차 대확산 악재"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 등 악재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8월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8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전월 78.9보다 5.3p(포인트) 하락한 73.6이었다. 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올 들어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 영향으로 2월 69.3, 3월 76.2, 4월 80.5, 5월 83.7 등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해운·물류난 등 영향에 6월 80.5, 7월 78.9로 하락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원자재난, 물류난에 이어 이달 들어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내수 위축 요인이 더해지면서 중소기업 체감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월과 비교해 4.9p 하락한 80.6, 비제조업은 5.5p 떨어진 70.0이었다. 제조업에서는 ‘목재 및 나무 제품’(83.8→72.1), ‘1차금속’(91.3→80.1), ‘기타 기계 및 장비’(88.1→79.0) 등 19개 업종이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78.9→75.9) 등이 떨어졌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서비스업에서 ‘숙박 및 음식점업’(76.1→44.0)이 무려 32.1p 하락했다.

중소기업 애로 요인은 ‘내수 부진’(60.4%)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42.3%) △과당경쟁(40.8%) △원자재 가격 상승(38.5%)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달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6%로 전월보다 0.5%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