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죽음 내몬 악플러들, 강력 처벌해 달라”…靑 청원 등장

by장구슬 기자
2019.10.15 12:49:17

故 설리.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활동 내내 악플과 악성 루머에 시달렸던 가수 겸 배우 설리(25·본명 최진리)의 사망 소식에, 악플 관련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15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연예인 f(x) 설리를 죽음으로 몰아간 악플러들의 강력한 처벌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지난해 연예인들이 악플러들로 인한 극심한 우울증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면서 “법이 바뀌지 않는다면 이런 일은 또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악플러들이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법을 더 강하게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오후 12시30분 기준 1200여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청와대·정부 관계자들은 청원종료일로부터 한 달 이내에 답변해야 한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한편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설리는 14일 오후 3시21분께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유족 뜻에 따라 빈소 위치와 발인, 장지 등 모든 장례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한다.

설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며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들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유가족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기를 원한다.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를 취재진에게 비공개하며, 조문객 취재 또한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