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올레드 생산준비 철저.. 수익성 기대"-LG디스플레이 컨콜(상보)

by김혜미 기자
2016.07.27 11:46:19

"LCD·OLED 둘다 대응하는 업체는 자사 유일"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를 확대하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통해 액정표시장치(LCD)와 대형·중소형 OLED 라인을 모두 갖춰 디스플레이 1위 업체의 지위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조8551억원, 영업이익 443억9100만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0.9%, 영업이익은 12.7% 각각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2.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3% 늘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200억~3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LCD 생산 확대와 패널가격 하락, 브렉시트로 인한 환율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LG디스플레이는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원달러 평균환율이 1분기 1200원에서 2분기 1162원으로 크게 하락했으며, 환율 10원 변동시 월 80억원의 증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 실적에 있어서도 환율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은 물론 중소형 OLED 라인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오전 공시를 통해 경기도 파주 사업장 내 P9 공장에 월 1만5000장 규모 6세대(1500㎜×1850㎜) 플래스틱 올레드(POLED) 생산라인(E6) 구축을 위한 1조99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북 구미사업장에 1조3600억원 규모의 E5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공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선 것이다. E6는 오는 2018년 하반기부터 패널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012년 이후 투자가 상당히 적게 집행됐고, 현재 재무적인 체력은 굉장히 건강하다”라며 “향후 2~3년간 투자를 늘려도 재무적으로 큰 문제가 없으며 선제적으로 중장기 계획 하에 재무전략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POLED 패널의 평균단가가 기존 제품가격 대비 약 2배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수익성이 담보된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65인치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대형 OLED TV 비중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5인치 OLED UHD 패널 비중은 지난 1분기 대비 10% 정도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일본과 중국, 유럽 등 여러 대형 OLED TV 고객사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혀 추후 고객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CD 패널과 관련해 LG디스플레이는 판가 하락추세가 둔화되고, 인치에 따라 일부 제품이 상승하고 있어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고 답했다. 송영근 전략마케팅그룹 전무는 퀀텀닷 TV와 OLED TV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퀀텀닷은 LED 백라이트 개선하는 시트를 붙인 것”이라며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TV를 사용할 지 말지는 고객 니즈에 따른 것이다. 퀀텀닷 LCD TV를 살 것인지 OLED TV를 살 것인지는 LCD를 살 것인지, OLED를 살 것인지를 결정하면 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