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KB스타리츠 "연 7.8% 배당, 물가 연동해 금리인상 대비"

by김겨레 기자
2022.08.30 14:32:32

KB자산운용, 첫 공모리츠 내놔
벨기에·영국 오피스 빌딩 기초자산
자산규모 5000억…KB계열사 참여
10년 내 자산 규모 10조 목표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KB금융그룹이 출시한 첫 공모리츠 ‘KB스타리츠’가 오는 10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KB스타리츠는 벨기에 ‘노스 갤럭시타워’와 영국 ‘삼성 유럽 HQ’를 기초 자산으로 연 7.76%의 배당수익을 지급하는 것이 목표다.

임헌규 KB자산운용 본부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KB스타리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B자산운용)
임헌규 KB자산운용 본부장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KB스타리츠 기업설명회를 열고 “물가 상승분을 임대료에 연동해 인플레이션 헷지가 가능하며,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기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B스타리츠는 모자구조의 리츠로, 자리츠인 노스갤럭시타워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유럽HQ는 영국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의 수익증권을 89% 보유한 재간접 리츠다. KB스타리츠는 매년 1월과 7월 반기 배당을 할 예정이다.

KB스타리츠의 기초 자산인 벨기에 노스 갤럭시타워는 벨기에 재무부가, 영국 삼성 HQ는 삼성전자가 각각 장기 임차하고 있다. 현재 기준 공실률은 0%다. 유럽 내 물가 상승이 극심한 상황에서 각각 벨기에 물가지수와 영국소매물가지수를 배당재원인 임대료에 연동해 금리 인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게 KB자산운용의 설명이다.

아울러 삼성 유럽 HQ는 연 2.31%의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아 2024년 만기까지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임 본부장은 “대출 총액의 75%는 고정금리이고 25%만 변동된다”며 “금리 상승분만큼 상승된 임대료로 만회할 수 있어 실질적으로 배당 수익률이 감소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B스타리츠는 투자심의윈원회를 설치해 신규 자산을 편입에 참고할 예정이다. 임 본부장은 “신규 자산 편입 때 회사와 주주의 입장이 다를 수 있으므로 사전 소통을 위해 사회 산하에 7~8명 규모로 주요 주주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스타리츠는 10년 안에 10조원 규모의 자산 규모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전체 공모 금액은 5000억원이며, 프리 IPO로 3465억원을 이미 조달했다. KB국민은행과 KB증권 등 주요 계열사와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했으며, 기관투자자들은 향후 1년간 보호예수를 걸어 주가 변동성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임 본부장은 “주가 관리를 위해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 편입을 추진하고 KB금융그룹 내 퇴직연금이나 펀드 등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유통시장 투자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또 매년 보유자산을 감정평가해 주가가 자산가치보다 저평가되는 상황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KB스타리츠는 다음달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을 거쳐 10월 초 상장할 예정이다. 발행주식 수는 3070만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1535억원을 조달한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