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성공한 장현국 대표…“올해 위메이드 흑자 자신”

by김정유 기자
2023.03.31 13:17:23

31일 정기주총서 사내이사 재선임 의결
2014년부터 연임, 블록체인 사업 속도
“올해 다양한 신작 출시, ‘롤업’의 해”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장현국(사진) 위메이드(112040)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 ‘위믹스’ 상장폐지 등 위기가 있었지만 위메이드를 블록체인 게임 선도 업체로 변모시킨 역할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해 주주들에게 재무적 성과를 가져다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위메이드는 31일 경기도 판교 한컴타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장현국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2014년부터 위메이드를 이끌어 왔던 장 대표는 향후 3년 동안 또 다시 회사의 수장을 맡게 됐다.

장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 만들었던 것들을 ‘롤업’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미르M’이 성공적인 론칭을 했고, 다음달엔 ‘나이트 크로우’, 연말엔 ‘이미르’까지 신작들을 다수 출시해 수익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블록체인 ‘위믹스’ 플랫폼에도 많은 게임이 올라가 플랫폼 수익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2018년 위메이드를 블록체인 게임사로 변모시킨 주인공이다. 가상화폐 ‘위믹스’를 발행했고, 이후 2021년 ‘미르4’를 P2E(Play & earn·게임도 하고 돈도 버는) 게임으로 글로벌 출시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명실상부 국내 블록체인 게임사 중 선두로 올라섰지만, 지난해에는 국내 4대 거래소에서 ‘위믹스’가 상장폐지 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올해 코인원에 재상장되면서 다시금 반등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장 대표는 상장폐지 여파로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주총 직후 가진 ‘주주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 같은 위메이드의 전략과 목표를 공유했다. 그는 “영업적자는 사업을 못해서가 아니라 블록체인 사업 투자, 인력 채용 등에 따른 것”이라며 “투자와 수익 발생 시점은 시차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만큼 올해는 수익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2018년으로 돌아간다면 수익을 내야하는 게 회사의 목표인만큼 위메이드는 블록체인에 진출하면 안 됐다”며 “지금의 위메이드는 나같은 사람이 맞다.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메이드는 이날 주총에서 이사 보수한도 동결, 감사 보수 유지, 임원 퇴직금 상향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