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윤영석 "民心 받들 디지털 플랫폼 정당돼야"

by송주오 기자
2021.04.19 12:00:00

"디지털 시대에 맞는 21세기형 정당돼야 정권교체 가능"
"국민의 직접 정치참여 높여 참여 민주주의 활성화할 것"
남북관계에서도 전향적 접근 강조…"국제제재 틀에서 남북경협 활성화"
"민생문제 최우선 하는 디지털 플랫폼 정당 구현할 것"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디지털 플랫폼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윤영석 의원은 정당의 디지털 플랫폼화를 거듭 강조했다. 현재의 정당 시스템으로는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IT 기술을 활용해 정당 시스템도 개선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이 본지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윤 의원의 ‘디지털 플랫폼 정당’ 모델은 현재 국민의힘의 당면 과제와도 연결돼 있다. 국민의당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금태섭 전 의원 등 범야권 통합 문제와 중도층·젊은층으로 외연확장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라는 게 윤 의원의 설명이다. 아울러 국민들의 입법 발의도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정당 이미지를 구축해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의 지지를 내년 대통령 선거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21세기형 플랫폼 정당으로 가지 않으면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어렵다”며 “국민과의 관계에서 디지털 플랫폼 정당 시스템을 통해 입법과 정책, 예산, 민원 등 국민의 의사를 폭넓게 반영하는 연결된 정치를 지향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는 그의 정치 철학인 ‘국민과 항상 연결된 정당’(Always connected political party)을 구현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윤 의원은 “국민과 정당을 통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참여 민주주의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디지털 플랫폼 정당으로서 ‘제4의 물결 정치혁명’을 선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부자정당’, ‘기득권정당’이란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동문제 △부의 불균형 문제 △광주 민주화 운동 △인권 등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민주화운동이 독재시대를 끝내고 민주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꼬집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시작한 당 혁신의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혁신가의 면모는 북한과의 관계에서도 나타났다. 윤 의원은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남북의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남북 간에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국제제재의 범위 내에서 남북의 경제협력을 활성화하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에서 경험을 쌓은 국정경험을 통해 당 대표로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며 “당 대표로 당선된다면 단기적인 목표는 정권교체다. 중장기적으로는 민생문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디지털 플랫폼 정당으로 거듭나 국민의 뜻과 항상 연결된 정치를 구현하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사진=노진환 기자)
다음은 윤 의원과 일문일답이다.

-당 대표에 출마한 계기는 무엇인가.

△국민의힘은 뼈를 깎는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을 통한 혁명적인 변화를 통해 한국 정치가 한 단계 성숙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었다. 또 공정과 상식, 정의를 배반하고 국민 기대를 배반한 문재인 정권의 나쁜 정치를 종식하기 위해서는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 정권교체를 위해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새롭게 탈바꿈해야 하고 당원이 결집해야 한다. 그런 적임작가 윤영석이라고 생각해서 출마했다.



-당 혁신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정치가 국민과 항상 연결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정권교체를 이뤄내고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받고 기대에 부응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의힘이 활주로가 돼서 국민의힘의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국민의힘의 혁신이 중요한 이유다. 방향은 국민의 믿음을 회복하고 불신을 해소하는 쪽이다. 우선 국민의힘이 투명해지고 예측가능한 정당이 돼야 한다. 그다음 민생 정책과 관련해서 국민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뼈를 깎는 혁신이 필요하다. 결국 다양한 국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플랫폼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 디지털 플랫폼을 연결된 정당, 국민들이 입법까지도 디지털 플랫폼으로 가능한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

-차기 대선의 핵심 승부처는 어디로 보는가.

△중도층에 달려 있다. 특히 부동산을 연착륙시킬 수 있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 이를 위해 당 대표의 정책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당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게 정책이다. 여의도연구원과 함께 정책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가치나 이념은 정책을 통해 구현한다. 당 대표의 정책수립기능을 강화해 대선공약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홍준표 의원, 윤상현 의원 등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국민의당과 합당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새로운 당 대표가 홍 의원이든 국민의당과 합당이든 금태섭 전 의원의 입당이든 모든 범야권 세력을 포용할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함께 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서 국민의힘이 새로운 야권재편의 중심이 돼야 한다. 새로운 지도부가 중심이 돼서 전체 야권의 재편과 통합 문제를 추진해야 한다.

-남북관계도 혁신이 필요한가.

△전향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 남북문제에 있어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국제제재의 범위 내에서 남북 경협을 활성화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대결적인 국면으로 가서는 남북 관계에 도움이 안 된다. 전향적으로 풀어가야 한다. 특히 개성공단 문제는 국제제재 틀에서 북한 근로자들에게 직접 임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경해서라도 가동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

-당심을 확보하기 위한 본인만의 전략은 무엇인가.

△50대의 3선 의원이다. 중앙과 지방정부에서 국정 경험을 쌓아 당 대표로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당 대표가 되면 단기적인 목표는 정권교체다. 중장기적으로는 민생 문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당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디지털 플랫폼 정당으로 거듭나서 국민과 연결된 정치를 구현하는 정당을 보여줄 것이다.

윤영석이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을 가장 무서워하는 당 대표가 될 것이다. 국민의힘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고 대한민국의 혁명을 만들어 온 자부심 있는 정당으로 만들 것이다. 이런 믿음을 현실로 구현하는 당 대표가 되겠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는 정당, 국민의힘 당 대표로 큰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