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내년 연극 무대 오른다

by윤종성 기자
2021.12.03 14:42:54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2016년 발간돼 국내에서만 130만부 넘게 판매된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연극으로 제작된다.

소설 ‘82년생 김지영’ 표지(사진=민음사)
공연재작사 스포트라이트는 오는 2022년 8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연극 ‘82년생 김지영’을 공연한다고 3일 밝혔다.

원작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미국, 일본, 독일 등 해외 20개국에 판권 수출되며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동시대 전 세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미국 타임지는 ‘2020년 반드시 읽어야 할 도서 100’에 선정하기도 했다.

원작 소설 인기를 바탕으로 2019년 10월에 개봉한 동명의 영화는 국내 367만명 관객을 끌어 모으며 인기몰이를 했다.

내년 연극으로 만들어지는 ‘82년생 김지영’은 무대 예술만의 가치를 담아 또 다른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무대화를 위한 작업은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정유란 문화아이콘 대표가 맡는다.



다양한 형태로 자신만의 예술관을 담아온 안경모 연출이 함께한다.

그는 연극 ‘스웨트’로 제23회 김상열연극상을 수상하며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연출로 자리 잡았다.

공연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각색에는 뮤지컬 ‘아랑가’로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을 받고, 최근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 ‘달려라, 아비’를 연극화해 호평받은 김가람 작가가 참여한다.

박성윤 스포트라이트 프로듀서는 “정유란 프로듀서, 안경모 연출, 김가람 작가와 협업해 대본 개발을 마쳤다”며 “연내 캐스팅 및 내부 워크숍,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디자인 개발을 거쳐 관객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포트라이트는 서태지 콘텐츠 총괄 기획·제작을 비롯해 음반과 콘서트, 페스티벌 등 주로 대중음악 콘텐츠를 다뤄온 기업이다.

올해 인천 지역 3개 문예회관과 함께 개발한 연극 ‘달려라, 아비’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연극과 뮤지컬 제작에 나서고 있다.

오민혁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룰렛’, 2016년 선보였던 서태지 뮤지컬 ‘페스트’도 대본부터 완전히 새롭게 바꾼 올 리뉴얼 버전으로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