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7.10.19 11:43:2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오토 웜비어까지 거론하며 구속 연장이 된 박 전 대통령 측과 같이 구치소 생활의 고통을 피력했다.
최 씨는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속행공판에서 발언 기회를 얻어 재판 진행과 관련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최 씨는 “구속된 지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한 평 되는 방에 CCTV를 설치해 감시하고 화장실도 다 열려있어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을 감내하며 재판에 임해왔다”고 말했다.
최 씨는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미국에 송환된 직후 사망한 대학생 오토 웜비어와 자신의 상태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지금 약으로 버티는데, 고문이 있었다면 웜비어와 같은 사망 상태에 이를 정도로 견디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최 씨 측은 이날 최 씨가 정신적,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로, 장기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의 주장은 전날 미국 CNN이 단독 보도한 ‘박 전 대통령 인권침해’를 떠올리게 한다. CNN은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인 MH그룹은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에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란 사실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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