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로보틱스/자율주행 법인 설립..송창현 CTO 대표로

by김현아 기자
2016.10.24 11:26:30

미래 기술 개발 조직 별도 법인화 추진
이사회 승인 거쳐 내년 초 별도 법인 설립
송창현 CTO 대표이사로 선임(겸직) 예정
‘Ambient Intelligence(생활환경지능)’ 기반의 융합 기술, 서비스 연구에 매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035420)가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개발 조직의 별도 법인화를 추진한다.

네이버는 첨예해지는 글로벌 기술 경쟁 환경에 더욱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네이버랩스에서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기술을 중심으로 R&D하는 일부 조직을 별도 법인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창현 네이버 CTO (네이버 제공)
2013년 설립된 기술연구조직 네이버랩스는 인터넷 서비스 소프트웨어(SW) 개발뿐 아니라, ‘로보틱스’, ‘모빌리티’, ‘스마트홈’ 등 실생활과 관련된 융합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연구 기관, 학자들과의 공동연구를 확대해왔다.

네이버는 미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 이를 위한 기술 개발 조직을 독립시켜, 연구개발(R&D) 속도를 높이며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새롭게 구성될 법인은 이사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송창현 CTO가 신설 법인의 대표이사와 네이버 CTO를 겸직하게 될 예정이다.

신설법인은 로보틱스와 자율주행을 비롯, 증강현실(AR)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생활환경지능 기반의 제품 및 서비스를 연구·개발해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24일 열린 ‘DEVIEW 2016’에서 그동안 진행한 ‘프로젝트 블루’ 및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연구의 결과물로 대화시스템 AMICA, 자율주행, 로보틱스, 통역앱 파파고, 브라우저 웨일 등의 연구 진척 상황을 공개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DEVIEW 인삿말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기술 싸움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이를 위한 투자 활동도 강화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인터넷은 국경이 없는 곳이라서 구글과 페이스북 등 전 세계 기업들과 경쟁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네이버와 라인은 지금까지 잘 해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인재와 자금이 풍부한 업체와 경쟁하려면 새로운 아이디어의 중요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면서 “(아이디어가 구현되도록) 회사가 그것을 돕는 게 중요하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 인원의 반 이상은 기술자, 개발자가 돼야 한다”며 “네이버 안에서도 태스크포스나 자회사를 만들 수 있는 체계를 구축 중”이라고 전했다.

이 의장은 “단순 투자에서 한발 더 나아갈 것”이라며 “좋은 기술자와 스타트업을 만나 계속 의견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는 뜻도 비췄다. 그는 “좋은 스타트업, 기술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 개발과 해외 진출에 있어 네이버나 라인이 작게나마 힘이 되겠다”고 전했다.

네이버 자율주행
네이버 인공지능 파파고
네이버 로봇
네이버 웹엔진 적용 브라우저 ‘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