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외식·배달비'에 편의점 주목…CU, 술·안주 매출 모두 올랐다

by남궁민관 기자
2022.07.18 11:39:39

이달 냉장안주 매출 전년 동기 대비 42.9% 껑충
치킨·수육·골뱅이비빔면 구색…자이언트 시리즈 이목
배달비 부담에 포켓CU '편픽' 이용건수도 5.8배 늘어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천정부지 치솟는 외식비와 배달비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주거리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강남구 CU BGF사옥점에서 한 고객이 자이언트 안주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CU)


편의점 CU는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냉장안주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9% 신장했다고 18일 밝혔다. 열대야 현상이 있었던 지난 주말인 8~10일 심야시간(20시~24시)에는 무려 77.9%나 급증했다.

최근 안오른 먹거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대부분의 외식비가 크게 오른 가운데, 배달비 부담 또한 만만치 않아 소비자들이 가성비 높은 편의점 먹거리를 대안으로 꼽은 것이다. 실제로 최근 한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1만 6000원짜리 치킨 기본 메뉴를 배달 주문하더라도 기본 배달료가 4000원에 이른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CU 냉장안주 중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자이언트 안주 시리즈였다. CU는 1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성인 2명이 먹어도 넉넉한 양을 강조한 닭강정, 수육보쌈, 골뱅이비빔면 등 다양한 자이언트 안주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다.

자이언트 안주 시리즈 중 가장 인기있는 자이언트 닭강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2%나 뛰었다. 이달 출시된 자이언트 수육보쌈 역시 출시 첫 주 대비 매출이 33.1% 신장했다. 이에 CU는 자이언트 골뱅이비빔면까지 내놓으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나섰다.

안주와 함께 주류 매출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CU의 이달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1% 신장했으며 소주, 막걸리 매출도 각각 10.1%, 14.1% 올랐다.

특히 3~4천원 상당의 배달비를 아낄 수 있는 픽업 서비스인 ‘편픽(PICK)’ 이용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8배나 껑충 뛰었다. 퇴근 시간인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하루 매출의 약 60%가 집중됐으며 배달 라이더 매칭이 어려운 우천 시 이용 건수가 맑은 날 대비 15% 가량 많았다. 주요 구매 품목은 배달 주문이 제한되는 맥주, 소주, 와인 등 주류와 컵얼음, 탄산음료, 스낵, 냉장안주, 디저트 순으로 나타났다.

조성해 BGF리테일 Q-커머스팀장은 “외식비, 배달비 등 물가 인상이 지속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퀄리티 높은 음식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CU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