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안타 9사사구' 키움, KIA 징크스 깼다...5연패 끊고 첫 승

by이석무 기자
2021.06.25 22:07:22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1사 1, 2루 키움 김재현이 2타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불방망이가 살아난 키움히어로즈가 올 시즌 KIA타이거즈를 상대로 5연패 끝에 처음 이겼다.

키움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서 장단 16안타 9사사구를 뽑아 14-5로 승리했다.

이로써 키움은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올 시즌 개막 후 KIA를 상대로 5연패를 끊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승리였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KIA전 8연패를 마감하는 값진 결과였다..

반면 KIA는 전날 KT위즈전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25승 40패가 된 KIA는 한화이글스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40패에 도달했다.

키움은 1회부터 KIA 선발 이민우를 집중공략했다. 리드오프 서건창이 볼카운트 1볼에서 이민우의 2구째 141km짜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3호 홈런아자 개인통산 두 번째 1회 리드오프 홈런이었다.

키움은 2회말에도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김재현의 2타점 좌측 2루타와 서건차의 좌전 적시타로 3점을 뽑았다. 3회말에는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든 뒤 송우현의 우측 적시타, 김재현의 1타점 투수앞 땅볼, 김휘집의 우측 적사타로 3점을 추가해 7-0으로 달아났다.



4회까지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에게 무득점으로 눌린 KIA는 5회초부터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볼넷과 상대 유격수 실책,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한승택, 박찬호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이어 7회초에는 한승택의 좌월 솔로홈런과 김태진의 좌측 1타점 2루타, 황대인의 중전 적시타로 3점을 더해 7-5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키움은 7회말 반격에서 KIA 구원투수 홍상삼을 무너뜨렸다. 2사 만루 기회에서 김혜성이 우측 적시타로 주자 2명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정후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10-5로 다시 달아났다.

키움은 8회말에도 송우현의 시즌 2호 우월 솔로홈런 포함, 대거 4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이날 김재현이 3타점을 책임지고 서건창, 김혜성, 송우현이 2타점씩 책임지는 등 선발 타자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서건창과 김휘집은 각각 3안타를 몰아쳤다.

키움 선발 브리검은 6이닝을 4피안타 4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막고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반면 KIA 선발 이민우는 3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7실점으로 시즌 5패째를 당했다.

KIA는 나오는 투수마다 난타를 당한 가운데 두 번째 투수로 나온 김재열이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작은 소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