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발언' 녹음파일 공개한 이재명 "직접 듣고 판단하라"

by황효원 기자
2021.07.26 13:39:15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6일 ‘백제 발언’ 관련 직접 녹음파일을 공개하며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지역감정을 누가 조장하느냐”고 반문했다.

(사진=뉴시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분 6초 분량의 중앙일보 인터뷰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녹음파일에서 이 지사는 “이낙연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경기도에 오셨을 때 제가 진심으로 ‘잘 준비하셔서 대선 이기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그때는 지지율이 고르게 잘 나올 때”라고 적었다.



이어 “한반도 5천년 역사에서 소위 백제, 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예가 한 번도 없다. 김대중 대통령이 처음으로 성공했는데 절반의 성공이었다. 충청과 손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데 지금 그때 당시에 보니까 이낙연 대표는 전국에서 매우 골고루 지지를 받고 있어서 이분이 나가서 이길 수 있겠다”며 “이긴다면 이건 역사다. 내가 이기는 것보다 이분이 이기는 게 낫다 실제로 판단했다”고 적었다.

육성 녹음을 공개함으로써 자신에게는 지역감정을 조장할 의도가 없었고 반대로 이 전 대표 측이 지역감정 자극의 수단으로 삼는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낙연 후보님 측 주장이 흑색선전인지 아닌지, 주장이 아니라 직접 들으시고 판단하십시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