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3·1운동 100주년 행사 "시민 애국심·주권의식 높일 것"

by이종일 기자
2019.02.18 10:46:08

창영초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시민 주권선언서 발표…만세행진 진행
독립운동 학술제 개최 "애국정신 기억"

학생들이 3·1절 기념 행사를 하는 모습. (사진 = 인천 동구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는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선열들의 독립운동과 인천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고 시민의 애국심·주권의식을 높일 계획이다.

인천시는 3월1일 오전 10시 동구 창영초등학교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창영초교는 1919년 3·1운동 당시 인천에서 만세운동이 시작된 곳이다.

시와 동구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10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 100년의 비전을 인천시민과 함께 만드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기념식은 학생·시민 100명의 소장품을 타입 캡슐에 넣어 묻는 사전행사로 시작된다.

본행사에서는 3·1운동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헌시를 인천의 대표 독립운동가인 죽산 조봉암 선생의 유족이 낭독한다.

또 학생대표 33명과 광복회 인천지부장이 함께 독립선언서를 낭독한다. 판소리 명창의 유관순가(歌) 공연, 시민사회단체의 시민 주권선언서 발표 등이 이어진다.

인천지역 22개 시민사회단체가 작성한 시민 주권선언서에는 시민이 주인으로 미래 100년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비전·가치가 담긴다.

기념식 뒤에는 창영초교에서 동인천역 북광장까지 만세운동 시가행진이 이뤄진다. 독립운동가로 분장한 시민 등이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동인천역 북광장에서는 시민단체가 기획한 강강술래, 태극기풍선 날리기 행사가 열린다.

이외에 계양구 황어장터, 강화읍 장터, 서구, 중구 영종도 등 인천의 3·1운동 주요 발상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인천시는 1919년 4월2일 중구 만국공원(현 자유공원)에서 전국 13도 대표들이 임시정부 수립을 결의한 것을 기념해 오는 4월23일 인천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서는 인천의 항일운동 역사를 고찰하고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한다.

또 한국이민사박물관은 6~12월 해외 한인 독립운동 특별전 등을 열며 해외 한인의 이민역사와 독립운동사를 알린다.

인천문화재단은 4월부터 ‘한성정부와 인천’을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상영한다. 재단은 4월27일 인천역사 학술회의를 연다.

중구는 6~8월 김구 선생이 투옥됐던 신포로 일대를 김구 역사거리로 조성한다. 역사거리는 김구 선생의 인천감리서 투옥, 탈옥, 재투옥 등의 행적을 알 수 있게 인도를 정비하고 계단·담장에 벽화를 그려 꾸민다.

인천문화재단은 3월15일 한국근대문학관에서 ‘3·1운동의 문화사’ 저자인 권보드래 작가를 초청해 북콘서트를 연다. 또 4월부터 올 연말까지 3·1운동과 관련된 희귀 문학 자료를 전시한다.

4~11월에는 송도 트라이보울에서 항일운동과 관련된 가곡, 헝가리 무곡 등 민족주의 색채를 띤 곡들로 구성된 콘서트를 개최한다.

인천시와 광복회 인천지부는 4월11일 중구 자유공원에서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을 연다. 3~7월에는 개항박물관, 영종역사관, 월디관, 중구문화회관 등에서 김구 선생 창작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진행한다. 미추홀구 영화공간주안은 3월1일 3·1운동 기념 영화를 상영한다.

인천시립예술단은 3월1~3일 인천예술회관에서 음악극 ‘100년 후 꿈꾸었던 세상’을 선보인다. 유관순 열사와 그의 스승 김란사 등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조명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은 우리나라 독립과 정부 수립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곳”이라며 “시민 모두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과 100년 전 역사를 기억하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데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모든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