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위축에 매매 대신 전세로...전·월세 거래량 전년比 43.2% 증가

by박민 기자
2018.11.20 11:00:00

월별 전국 전월세거래량. (자료=국토교통부)
[이데일리 박민 기자]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 매매 거래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증가하고 있다. 매매 대신 전세를 택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전·월세 거래량은 17만2534건으로 전년 동월(12만509건) 대비 4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9월 거래량인 12만7425건보다 35.4%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수도권 전월세 거래량은 11만676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6% 늘었고, 지방 또한 작년보다 40.3% 증가한 5만 5772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서울이 5만5309건이 거래되며 전년 동월(3만8372건)보다 44.1% 늘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세제·대출을 아우르는 정부의 9·13 대책으로 집값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기대하며 주택 매입을 미루고 전세로 눌러앉는 수요가 많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정부가 무주택자의 아파트 청약 당첨 기회를 확대한데다 강력한 대출 규제로 인해 규제지역 내에서 돈 빌리기가 어려워진 것도 전세수요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임차 유형별로는 전세 거래량이 10만 602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1% 증가했고, 월세는 6만6510건으로 37.3% 늘었다.

주택별로는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8만499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7% 늘었고, 단독주택·오피스텔 등 아파트 외 주택은 전년보다 36.6% 늘어난 8만7542건이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