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 55.4%…절반은 취업 못했다

by신하영 기자
2021.12.02 12:00:00

전년대비 취업률 4.7%p 올랐지만 44.6% 미취업
유형별 취업률 마이스터고>특성화고>직업반 순
취업자 10명 중 6~7명만 1년 뒤 취업상태 유지

직업계고 학교유형별·지역별 취업률 현황(자료: 교육부)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취업률이 55.4%로 집계됐다. 고졸 취업을 주목적으로 운영하는 직업계고에서 졸업생 중 절반가량은 취업을 못한 셈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고용시장에 불어닥친 한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러한 내용의 2021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581개 직업계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특성화고 467곳, 마이스터고 46곳, 일반고 직업반 68곳의 졸업생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지난 4월 1일을 기준으로 취업률을 산출했다.

조사 결과 올해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률은 55.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0.7%보다 4.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올해 직업계고를 졸업한 학생은 총 7만8994명이다. 이 가운데 대학 진학자(3만5529명)·군입대자(1809명) 등을 제외한 취업대상자는 4만794명으로 이 중 55.4%인 2만2583명만 취업에 성공했다. 나머지 1만8211명(44.6%)은 취업하지 못한 셈이다.

학교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 취업률이 75%로 가장 높았다. 이어 특성화고 53.4%, 일반고 직업반 35.9% 순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마이스터고는 교육과정 편성부터 산업체 참여가 이뤄지는 등 산업체와 연결된 교육 프로그램이 많은 점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별 취업률은 남성 54.9%, 여성 56.1%로 나타났다. 작년에 비하면 남성은 4.6%포인트, 여성은 4.9%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경북(65.1%), 대구(61.8%), 대전(58.9%), 충북(58.1%), 경남(57.6%), 인천(57.2%), 충남(56.6%), 전남(55.5%), 서울 (55.5%) 순이다.

직업계고 졸업자 중 1년 뒤에도 취업을 유지하는 비율은 65%였다. 지난해 4월 1일 기준으로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 10명 중 6~7명만 취업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뒤를 살펴본 1차 유지취업률은 77.3%다.

성별로는 남성 졸업자의 1년 뒤 유지취업률이 59.3%로 여성 졸업자(73.2%)보다 13.9%포인트 낮았다. 남성 중 중도에 대학에 진학하거나 군에 입대한 학생이 많은 탓이다. 실제로 남성 취업자 1만4721명 중 2183명(14.8%)은 군에 입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유형별 유지취업률은 마이스터고가 69.3%, 특성화고 64.4%, 일반고 직업반 59.1%다. 마이스터고가 취업률도 높은 데다 유지취업률까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고 청년들의 불황 체감도가 높은 상황이므로 직업계고 취업역량 강화, 산업수요 맞춤형 일자리 발굴, 기업 유인책 제공 등 앞으로도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대비 2021년 졸업자 졸업 후 상황(단위: 명, %, 자료: 교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