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성 기자
2014.01.21 16:49:28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해 26개사로 집계
선진국 중앙은행 출구전략 영향 전년대비 5개 감소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해말 기준 시가총액 1조엔(약 10조1000억원)을 웃도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기업 수가 전년(2012년) 대비 5개 줄어든 26개 업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tapering·양적완화(QE)축소)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신문은 미국 리서치 회사 팩트셋 데이터를 활용해 시총 1조엔 이상인 아세안 기업이 26개라고 집계했다. 아세안 1위 시총 기업은 싱가포르텔레콤으로 시가총액이 4조8576억엔으로 나타났다. 일본 시총 순위 11위인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4조9065억엔)와 비슷한 규모로 한국 시총 2위 현대자동차(005380)(52조2000억원)에 약간 못미친다.
신문은 아세안 국가내 스마트폰 보급이 늘었고 생활 수준 향상으로 통신 관련 소비가 늘어 싱가포르텔레콤 등 통신주들이 선전했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에서 상위 10개 기업중 4개 기업이 통신 관련 기업이다.
그러나 연준 테이퍼링 우려에 따른 투자자금 유출로 시가총액 1조엔 이상 기업은 전년(2012년) 대비 16%(5개) 감소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지난해 들어 아세안 중앙은행이 출구전략을 시사하자 아세안에 몰려들었던 투자자금이 선진국으로 회귀했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등 아세안 주요 국가 증시는 5월 이후 테이퍼링 우려로 급속한 주가·통화가치 하락을 겪었다.